한국투자증권이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에 대한 예탁증권담보 신규 대출을 긴급 중단했다. 최근 빚을 내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많아져서 증권사 신용 공여 한도에 여유가 없어진 탓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중앙포토
20일 한국투자증권은 자사 고객에게 오는 21일 오전 8시부터 증권사 자기자본의 일정 한도 안에서 융자를 내줄 수 있게 한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신용융자 신규 매수 주문과 예탁증권담보 융자 신규대출 등이 제한된 것이다.
단, 매도 담보 대출은 가능하며, 보유한 대출 잔고는 요건을 충족하면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자본시장법이 규정하는 신용공여 한도를 준수해야 한다. 자본시장법상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100%는 중소기업·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로 한정)로 제한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인 신용융자 잔고는 이날 20조1369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융자 잔고액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