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한도 협상 우려에 하락 마감…다우 1.01%↓(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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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17. 오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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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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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디포 실적 부진·전망 하향…소비 상황 악화 해석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실망스러운 홈디포 실적과 미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SY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6.46포인트(1.01%) 하락한 3만3012.14에 거래를 마쳤다. 3월30일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38포인트(0.64%) 빠진 4109.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6포인트(0.18%) 내려간 1만2343.05에 장을 닫았다.

CNBC 등에 따르면 개장 전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한 6861억 달러(919조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0.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고물가, 고금리 속에서도 소비가 다소 살아나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미 건축자재 소매업체 홈디포의 부진한 실적과 올해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홈디포의 1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3.82달러로 레피니티브 전망치 3.80달러를 소폭 웃돌았지만, 매출은 372억6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382억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또 올해 전망치는 마이너스(-) 2~5%로 하향 조정했다. CNBC는 20년 만의 최악의 매출 하락이라고 전했다. 홈디포는 미국 소비 상황을 가늠케 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또 다른 소매업체 월마트와 타깃은 17일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 등 미 의회 지도부의 미 연방정부 부채 한도 2차 협상을 주시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6월1일 이른바 채무불이행(디폴트) X-데이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날 재차 경고했다.

백악관은 장 중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7일 예정대로 출국할 계획이지만, 이후 파푸아 뉴기니와 호주 방문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협상은 1시간여 만에 합의 없이 끝났다. 다만 매카시 하원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도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대화가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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