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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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4일 수요일

  • “임금 25% 요구는 사실왜곡, 시가 파업몰아”···서울 버스노조, 성실교섭 촉구
    “임금 25% 요구는 사실왜곡, 시가 파업몰아”···서울 버스노조, 성실교섭 촉구

    “노사교섭 방해하는 서울시는 왜곡 보도 중단하라” 서울 시내 버스 운수노동자 100여명이 14일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인근에 모여 서울시를 규탄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 난항 속 노조 지부 대표자들은 이날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해 8.2%의 임금인상안을 요구했다”며 “교섭 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고 안건으로 논의한 적도 없는데 뜬금없이 시가 통상임금을 말하며 노조가 25% 인상을 요구하는 파렴치한 집단으로 여론몰이를 해 시민과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옥선 할머니 기린 수요시위···시민들 “새 정부, 위안부 문제 해결 약속 지켜야”
      이옥선 할머니 기린 수요시위···시민들 “새 정부, 위안부 문제 해결 약속 지켜야”

      “제가 62살에 일본군 위안부 신고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활동하고 있지만 일본은 묵묵부답입니다. 다음 대통령이 되시는 분은 반드시 제일 먼저 위안부 문제부터 해결하길 바랍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7)가 6·3 대선으로 출범할 새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14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주최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1700회 수요시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를 방치하며 할머니들이 다 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인가”라며 “다음 대통령은 꼭 제 말을 들어달라”고 했다. 앞서 지난 11일 같은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옥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분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는 6명뿐이다.

    • 촉박해진 ‘검찰의 시간’···김건희 “대선 전엔 안돼” 거부에 소환 조사 불발
      촉박해진 ‘검찰의 시간’···김건희 “대선 전엔 안돼” 거부에 소환 조사 불발

      공천 개입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가 검찰의 공식 소환 통보를 거부하면서 검찰 셈법이 복잡해졌다. 차기 대통령 선거가 임박했고, 김 여사 역시 ‘정치 중립’을 불출석 사유로 들고 있는 만큼 검찰이 6·3 대선 전 김 여사를 강하게 압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대선이 끝나면 ‘특검론’에 힘이 붙을 가능성이 커 검찰로서는 이를 마냥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선거 직후 강제수사 카드를 꺼내 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명태균·건진 인사청탁 의혹’에 경찰 ‘당혹’···“검찰도 마찬가지” 불만도
      ‘명태균·건진 인사청탁 의혹’에 경찰 ‘당혹’···“검찰도 마찬가지” 불만도

      일부 경찰관들이 21대 대선을 앞두고 명태균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등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던 정치 브로커들을 통해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 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도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불만도 나온다. 1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경남 지역 경찰 간부들이 명태균씨에게 인사청탁 등을 한 정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 더본코리아 또 ‘행정처분·사법처리’···예산맥주축제, 3년만에 사라지나
    단독더본코리아 또 ‘행정처분·사법처리’···예산맥주축제, 3년만에 사라지나

    더본코리아가 ‘예산맥주페스티벌’에서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조리기구를 사용해 행정처분·사법처리를 받게 됐다. 앞서 충남 예산군은 더본코리아로부터 미인증 조리기구를 납품받아 사용한 업체에게만 행정처분 명령을 내리고 더본코리아에는 아무런 행정·사법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1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예산군은 지난해 열린 맥주페스티벌에서 더본코리아가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식품용 기구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 대선에서 지워진 성소수자·장애인·노동자···한 목소리로 “광장의 요구 담아라”
    대선에서 지워진 성소수자·장애인·노동자···한 목소리로 “광장의 요구 담아라”

    6·3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장애인·성소수자 등 소수자와 관련된 정책·공약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선을 있게 한 ‘탄핵 집회’의 광장에 나섰던 시민들은 소수자에 대해 연대를 이어갔지만 정작 정치권은 이 목소리에 주목하지 않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소수자의 목소리가 또다시 ‘나중에’라는 이유로 밀려나고 있다”며 “대선 후보들은 탄핵 광장에 나선 시민들의 목소리를 의제화하라”는 요구가 나온다.

    • 조선업 ‘호황’ 떠받치는 초단기 계약 이주노동자···“비자 문제 정부가 해결해야”
      조선업 ‘호황’ 떠받치는 초단기 계약 이주노동자···“비자 문제 정부가 해결해야”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조선업의 이주노동자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업이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여전히 열악한 노동조건과 낮은 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력난을 이유로 입국한 이주노동자들이 입국 후에는 정책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 김건희 석사 논문 학위 취소되나···숙명여대, 학칙 개정 착수
      김건희 석사 논문 학위 취소되나···숙명여대, 학칙 개정 착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 학위 논문이 표절이라고 결론 내린 숙명여대가 김 여사의 학위를 취소할 수 있는 학칙 개정에 나섰다. 14일 숙명여대 관계자는 “지난 12일 2025년 제2차 교육대학위원회에서 학위 취소가 가능한 규정을 소급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학칙 25조2(학위 수여의 취소)에 대한 부칙 적용례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석 달 만에 반토막 난 올 성장률 전망치···KDI, 1.6%서 0.8%로 하향
      석 달 만에 반토막 난 올 성장률 전망치···KDI, 1.6%서 0.8%로 하향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요 경제 전망기관 중 처음으로 올해 한국경제가 0%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부진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으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KDI는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관세 수준이 더 오를 경우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DI는 14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8%로 제시했다. 지난 2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 1.6%를 석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이전까지 주요 기관 중 가장 낮은 성장률(1.0%)을 제시한 국제통화기금(IMF) 전망보다 더 낮은 수치다. 일부 해외 투자은행(IB)을 제외하고 경제 전망기관 중 0%대 성장률을 예상한 곳은 현재까지 KDI가 유일하다.

  • “완전 엉망이 된 나라…극도의 효율적 리더십 가진 지도자 필요”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완전 엉망이 된 나라…극도의 효율적 리더십 가진 지도자 필요”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이재명, 스스로 중도보수라 규정이념적으로 극단적이지 않아판단·결정 빠르고 추진력 갖춰실용주의로 위기 잘 극복해낼 것 전국 순회한 ‘골목 경청 투어’다양한 사람들 만나 뜨거운 반응정책 일관성 없다고 지적하지만뛰어난 공감성·수용성 보여줘 권력은 가장 강력한 마취제5년간 마음대로 하고 싶은 충동중간에 한 번 심판받게 해야 조심이 후보에게 개헌 건의할 용의

  • 외교부, ‘북한 두둔’ 중·러 공동성명에 대사관 관계자 불러 항의
    외교부, ‘북한 두둔’ 중·러 공동성명에 대사관 관계자 불러 항의

    외교부가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대북 압박’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주한 중국 및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다. 1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전날 중국 및 러시아 대사관의 차석급을 청사로 불러 중·러 정상의 공동성명 내용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중·러 공동성명 내용을 두고 지난 9일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도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부당하게 전가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현 시점에서 중·러가 해야 할 일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며 끊임없이 군사화를 추구하고 있는 북한이 불법적인 핵 개발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하도록 끈질기게 설득하고 압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 ‘최저임금 미만율’ 높으니 최저임금 올리지 말자?···“음주운전자 많으니 단속하지 말자는 격”
      ‘최저임금 미만율’ 높으니 최저임금 올리지 말자?···“음주운전자 많으니 단속하지 말자는 격”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최저임금 미만율을 근거로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노동계가 반박하고 나섰다. 최저임금 지급 의무가 있는 경영자단체가 나서서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미만율을 부각하기에 유리한 통계를 가져다 썼다고 노동계는 주장한다. 13일 경총 분석을 보면, 2024년 법정 최저임금(시급 9860원)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 수는 276만1000명으로, 임금 근로자 중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비율을 뜻하는 최저임금 미만율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12.5%를 기록했다. 경총은 최저임금 누적 인상률이 물가상승률과 명목임금 인상률에 비해 높아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종별, 사업장 규모별 최저임금 미만율을 산출해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 ‘토허제’ 해제 두 달 만에 후폭풍···4월 가계대출 5조원 급증
      ‘토허제’ 해제 두 달 만에 후폭풍···4월 가계대출 5조원 급증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 2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주택 거래가 급증했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4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50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8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전월(1조6000억원)에 비해 3조2000억원이나 늘었으며 지난해 9월(+5조6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 울산에 처음 온 ‘제비물떼새’ 초등학생이 포착
      울산에 처음 온 ‘제비물떼새’ 초등학생이 포착

      울산시는 매우 드물게 찾아오는 나그네새인 ‘제비물떼새’와 ‘붉은가슴울새’를 초등학생과 조류동호인들이 관찰했다고 14일 밝혔다. 제비물떼새는 지난달 27일 울주군 온양 남창들 묵논에서 월계초 5학년 조우진군과 아버지 조현표씨에 의해 발견·기록됐다. 이 새가 울산에서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비물떼새는 파리·벌 등 곤충을 잡는 등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제비를 닮았다. 필리핀·대만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한다. 한국에는 매우 드물게 통과하며 해안가 풀밭·하천·농경지에서 주로 관찰된다.

  • 챗GPT 써도 ‘답다’에 끌린다…AI 일기장 인기 비결은 [경제밥도둑]
    챗GPT 써도 ‘답다’에 끌린다…AI 일기장 인기 비결은 [경제밥도둑]

    “챗GPT를 쓰면서도 ‘답다’를 이용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LG유플러스 답다서비스스쿼드 이인성 책임) “챗GPT도 제가 왜 힘든지 캐치를 잘해서 ‘인공지능(AI)이 이 정도로 발전했나’ 감탄하고 있어요. 그런데 답다는 제 감정 기록이 꾸준히 쌓이고, 동기 부여를 해주다보니 계속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인터뷰이 30대 A씨)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20층 회의실에서 이 회사가 운영하는 AI 기반 마음관리 플랫폼 ‘답다(답장받는 다이어리)’ 이용자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근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 감정을 털어놓는 대화 상대로 쓰임이 넓어지고 있는데도 답다를 사용하는 이유를 듣기 위해서였다.

  • “문학은 인간의 본성을 생각하게 하는 장르” [문학, 일로 합니다]
    “문학은 인간의 본성을 생각하게 하는 장르” [문학, 일로 합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학의 한 터전을 일궈내는 이들을 만나 ‘왜 문학을 하는지’ 듣는다. ‘녹색광선’ 출판사의 책을 보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가 하던 말이 떠오른다. “예뻐야 돼, 뭐든지 예쁜 게 좋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인근에 위치한 출판사 사무실 찾아가며 이 생각을 했다. 지난 8일 만난 박소정 대표는 실제 자신이 평소에 자주 하는 말이 “예뻐야 돼”라고 했다.

    • “미래는 이미 와 있다”···무용계 ‘슈팅스타’ 마르코스 모라우 내한
      “미래는 이미 와 있다”···무용계 ‘슈팅스타’ 마르코스 모라우 내한

      사람들은 미래를 궁금해 한다. 앞으로 닥칠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라는 말도 있다. 캐나다의 공상과학 소설가 윌리엄 깁슨이 22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챗 GPT가 대중화되기 전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과 바둑을 겨뤘고, 페이스북이 탄생하기도 전에 한국에선 싸이월드가 유행하고 있었다. 즉 현재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어떤 사람들은 이미 미래를 살고 있다.

    • 삶의 순간을 기록해온 사진관의 역사와 추억…‘사진관 전성시대’
      삶의 순간을 기록해온 사진관의 역사와 추억…‘사진관 전성시대’

      예식을 못한 사람들이 드레스 입고 사진이라도 찍는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예식장 그만두고도 갖고 온 거에요. 이제 없애야 할 것 같아. 쓰지 않으니까.- (현대사진관 사진사) 중학교 졸업 앨범을 아버지 때부터 해왔어요. 작년이 70회였으니까. 1회부터 70회까지 했네요.- (가업을 이은 사진관집 셋째 아들) 카메라가 귀하던 시절, 동네 사진관은 삶의 중요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던 곳이었다. 이 순간들의 기록이 모여 역사가 됐고, 사진관은 그 기억과 역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 국내 최초 ‘탄소중립’ 영화제,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5일 개막한다
      국내 최초 ‘탄소중립’ 영화제,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5일 개막한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세계 환경의 날인 6월5일 개막한다. 영화제를 주관하는 환경재단측은 22주년을 맞은 올해 영화제가 ‘탄소중립’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 김은희와 배우 조진웅이 영화제 홍보대사인 ‘에코프렌즈’에 선정됐다. 조진웅은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을 앞둔 시기에 환경에 관한 관심이 절실하다”며 “(영화제가) 단순히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되짚어보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신경림 시인 유고시집 발간…‘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신경림 시인 유고시집 발간…‘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흙먼지 쌓여 지나온 마을 / 멀리 와 돌아보니 그곳이 복사꽃밭이었다” 돌아보면 고난과 어려움 흙먼지 같은 시련이 채운 삶이었지만, 그래서 아름다웠다는 깨달음. 지난해 작고한 신경림 시인의 1주기를 맞아 나온 유고 시집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의 첫 머리에 실린 시 ‘고추잠자리’의 한 대목이다. 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서교사옥에서 열린 시집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도종환 시인은 이번 책에 대해 “시집을 엮으려 시를 읽고 또 읽었다.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남들이 하찮다고 생각하는 존재를 드러나게 하는 시들이 많았다”며 “아직 살아있어서, 오직 살아 있어 아릅답다는 말씀을 우리에게 전한 시집”이라고 말했다.

  • 푸틴·젤렌스키·트럼프 한자리에 모일까···‘15일 튀르키예’를 주목하라
    푸틴·젤렌스키·트럼프 한자리에 모일까···‘15일 튀르키예’를 주목하라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발발 이후 3년 만에 마주 앉아 협상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앞세워 푸틴 대통령의 참석을 거듭 압박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자신의 직접 참석 여부도 내비쳐 15일 튀르키예에서 벌어질 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 이란, 미국에 ‘핵 농축 합작 사업’ 제안···핵 협상 급물살 탈까
      이란, 미국에 ‘핵 농축 합작 사업’ 제안···핵 협상 급물살 탈까

      미국과 핵 협상 중인 이란이 미국에 주변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핵농축 합작 사업을 협상안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방안은 지난달 1차 회담에서 제시된 후 4차 협상 테이블까지 오르며 꾸준히 조정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진행 상황을 자세히 아는 이란 당국자 4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가 합작 회사를 설립해 최소 한 곳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운영하고 이를 다른 국가에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 ‘전쟁범죄 관여한 적 없다’ 서약서 받은 일본 게하, 이스라엘 항의에 “그쪽 정부 책임”
      ‘전쟁범죄 관여한 적 없다’ 서약서 받은 일본 게하, 이스라엘 항의에 “그쪽 정부 책임”

      ‘전쟁범죄에 가담한 적 없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투숙객에게 서명하도록 한 일본 교토시의 한 숙박시설이 주일 이스라엘 대사관의 항의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숙박시설은 “국제법과 인도주의 가치를 무시하는 이에게 ‘환대와 존중’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교토시의 A 게스트하우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엑스에서 길라드 코헨 주일 이스라엘 대사가 쓴 글을 공유하며 이에 대한 반박 글을 올렸다. 이틀 전 코헨 대사가 A시설명을 직접 거론하며 “이스라엘 관광객이 ‘전쟁범죄에 가담한 적이 없다’는 선언문에 서명할 것을 요구받은 차별적 사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올린 글에 반박한 것이다.

    • ‘세계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 별세
      ‘세계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 별세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리며 우루과이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은 엑스에 “깊은 슬픔과 함께 우리 동지 페페(무히카 전 대통령을 부르는 애칭) 무히카의 서거를 알린다. 그는 대통령이자 사회운동가, 안내자이자 지도자였다”라며 “오랜 친구여, 우리는 당신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고 적었다.

  • 하버드 지원금 6300억원 또 삭감···‘입틀막’에 진심인 트럼프 행정부
    하버드 지원금 6300억원 또 삭감···‘입틀막’에 진심인 트럼프 행정부

    지원금을 무기 삼아 대학 자율권을 옥죄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배정된 지원금 4억5000만달러(약 6300억원)를 추가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A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교육부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반유대주의 근절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는 이날 하버드대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에 동결했던 지원금 22억달러(약 3조1000억원) 외에 8개 연방기관의 지원금을 추가 삭감한다고 통보했다.

  • 초여름 더위에 ‘첨벙첨벙’…한낮의 물놀이 [정동길 옆 사진관]
    초여름 더위에 ‘첨벙첨벙’…한낮의 물놀이 [정동길 옆 사진관]

    14일 서울의 한낮 최고 기온이 2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한 공기가 더해져 초여름 날씨가 나타났다. 15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 ‘안면인식 못해서’ 중국 80대 시각장애인, 휴대전화 개통 실패···‘기술에 의한 차별’ 논란
      ‘안면인식 못해서’ 중국 80대 시각장애인, 휴대전화 개통 실패···‘기술에 의한 차별’ 논란

      중국의 80대 시각장애인이 통신사 대리점에서 얼굴정보를 전자시스템에 등록하지 못해 본인 명의 휴대전화 개통에 실패했다. 1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장쑤성 양저우시 주민 관모씨(80)는 이달 초 휴대전화를 개통하기 위해 통신사 대리점을 찾았다. 관씨는 신분증만 있으면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대리점은 안면인식을 요구했다. 신분증 속 인물과 소지자가 동일인인지 확인하는 절차였다.

    • ‘노동법 밖’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의 외침···“노동자 추정 제도 도입”
      ‘노동법 밖’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의 외침···“노동자 추정 제도 도입”

      6·3 대선을 앞두고 노동법 적용을 받지 못하는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이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보수를 받고 타인에게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은 노동자로 추정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할 것을 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인 ‘3.3 프리랜서 노동권 보장 네트워크’(네트워크)는 14일 서울 마포구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 가지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노동자 추정 제도 도입, 고용보험·산재보험 가입 확대, 업·직종별 최저보수 기준 마련, 노동행정 개혁 등이 포함됐다.

    • SM 떠난 이수만, 미국에서 시사회···태민·최시원 등 참석
      SM 떠난 이수만, 미국에서 시사회···태민·최시원 등 참석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 이수만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이수만 : 킹 오브 K팝(Lee Soo Man: King of K-Pop)> 프리미어 시사회에 그룹 슈퍼주니어·소녀시대 멤버 등과 함께 참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수만은 현재 A2O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고 있다. 이수만은 자신이 프로듀싱했던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샤이니 태민의 손을 잡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이어 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효연·써니가 자리했다. 이수만이 A2O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싱한 다국적 걸그룹 ‘에이투오 메이’(A2O MAY)도 함께했다. 이밖에도 할리우드 음악 산업 관계자를 포함해 약 300명이 시사회에 참석했다.

  • “뿡···” 소 방귀·트림 속 ‘강력한 온실 기체’ 메탄, 사료만으로 18% 줄인다?
    “뿡···” 소 방귀·트림 속 ‘강력한 온실 기체’ 메탄, 사료만으로 18% 줄인다?

    소가 소화하며 내뿜는 방귀와 트림 속의 메탄을 줄이는 사료 소재를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했다. 상용화될 경우 온실가스 규제 대응과 정부의 탄소 감축 목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의 장내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18% 줄일 수 있는 사료 소재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사료 소재는 ‘티아민 이인산’이라는 비타민 B1의 활성형 물질이다. 티아민 이인산은 소의 위 안에 있는 메탄 생성 관련 조효소와 결합해 메탄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연구진은 지난 4년간 200여종 이상의 식물 소재와 해조류 등 후보 물질을 분석한 후 컴퓨터 모의실험을 통해 티아민 이인산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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