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현대차,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로운 미래차 비전 내놓기로
기아, 맞춤형 목적기반차량
배송 최적화한 모델 첫 공개
현대차,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로운 미래차 비전 내놓기로
기아, 맞춤형 목적기반차량
배송 최적화한 모델 첫 공개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CES2024 전시 콘셉트를 최종 논의하는 단계로 경영진 보고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전시에서 SDV 전략을 더욱 구체화해 공개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SDV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최신 기능과 최적 성능을 유지하는 스마트폰처럼 자동차도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SDV 전략이 실현되면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차량에 통일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적용되는데 이에 따라 기획, 설계, 제조 등 일련의 자동차 양산 과정도 크게 단축될 수 있다. 차량 개발 효율성이 올라가고 제조 단가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SDV는 미래차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분야로 현대차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기업이 사활을 걸고 있는 기술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SDV 전환의 선봉장인 포티투닷이 이번 CES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티투닷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세운 기업이다. 2022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됐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이사 겸 현대차 SDV본부장 사장이 SDV 뉴 비전 발표에 직접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할 전망인 만큼 상당히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제시될 수 있다.
기아는 PBV 실제 차량을 CES2024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직접 발표에 나선다. 스타트업이 아닌 다국적 완성차 업체 중에서 PBV 실제 차량을 선보이는 건 기아가 처음이다. PBV는 전동화 기반의 모듈형 모빌리티로 사용 목적을 중심으로 설계·디자인되는 차량을 말한다. 연령대나 생활방식, 사용처에 따라 맞춤형 자동차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월 열린 CES에 공식 불참했다. 대신 전세기를 띄워 임직원 중 선발된 200여 명을 라스베이거스에 파견해 CES2024 콘텐츠를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사의 다양한 미래 비전을 알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콘텐츠를 선보일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