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는 이날 3분기 경영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일 투자 승인된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사업에 10억9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리튬 2단계 사업을 진행해 2025년부터 국내에서 연간 2만5000톤(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리튬 1단계 사업은 상·하공정 모두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진행하는 것과 달리 2단계 사업은 상공정을 아르헨티나에서, 하공정은 전남 광양시 세풍산업단지에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아르헨티나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지 않아 IRA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RA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내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료 중 일정 비율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생산된 원료로 써야 한다. 이 비율은 2023년 40%에서 2027년 80%로 높아진다.
포스코홀딩스는 또 포스코필라바리튬솔루션의 광석 리튬 공장도 전남 광양에 2023년 10월까지 차질없이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필라바리튬솔루션은 원료인 리튬 정광을 호주 필바라(Pilbara)로부터 공급받아 연간 4만3000t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호주는 미국과 FTA 체결국이어서 IRA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니켈 사업 역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SNNC가 니켈에서 철을 제거하는 탈철 공정을 짓고 있고, 지난 14일 포스코가 고순도니켈 정제 공장을 착공했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니켈 광업·제련 전문업체 레이븐소프(Ravensthorpe) 지분 인수에 이어 연내 정제공정 투자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소재 원료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석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 추진위원장은 “탄산리튬 가격이 7만달러로 떨어졌다가 7만6000달러까지 다시 올랐다”며 “IRA 시행 이후 시장에서 리튬 소재를 선점하기 위한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에도 최소 6만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