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신재생 전력 비중 81%…'풍차의 나라' 꿈꾸는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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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가 본 해외시장 트렌드
태양광·풍력 발전 세계 7위
기후변화·에너지 절약 앞장
탄소중립 모범사례 배울 만
태양광·풍력 발전 세계 7위
기후변화·에너지 절약 앞장
탄소중립 모범사례 배울 만

스페인은 유럽 최고 수준의 평균 일조량 및 일조시간을 갖고 있어 유럽 내에서도 태양광 발전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다섯 배 넓은 국토에 인구는 더 적은 474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낮은 인구 밀도 덕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22년 스페인의 태양광 및 풍력을 에너지원으로 한 전력발전 규모는 94.62테라와트시(TWh)로, 전 세계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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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계획에 따르면 스페인은 최종에너지 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기존 42%에서 48%로 크게 확대하고, 전력 생산의 경우 무려 81%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스페인 정부는 2030년까지 총 2940억유로(약 411조원)를 투자해 비탄소화, 에너지 효율, 에너지 개발 혁신 및 경쟁력 강화 등을 키워드로 한 다방면에서의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 및 신재생에너지 사용 촉진을 위한 당국의 의지와 추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다.
이런 계획을 달성하면 국내총생산(GDP)이 2.5% 추가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52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의 에너지 정책은 산업활동의 기초가 될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며 로드맵 달성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초안은 9월 4일까지 일반에 공개되며,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국민의 의견 수렴 후 1년 이내에 최종본이 완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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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비단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공급난과 에너지 가격 폭등에 대한 일시적인 반응이 아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 없이는 미래 세대의 발전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적 가치소비 트렌드가 퍼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등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시행으로 유럽 탄소중립 기조에 모범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스페인의 사례는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