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손상 안 된 가스관으로 공급할 수 있어…공은 유럽에"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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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0.12.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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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가스관 수리도 가능하다"면서 서방 제재 해제 압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발트해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에서 손상되지 않은 관을 통해 여전히 유럽에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주간 포럼에 참석해 서방에 제재 해제를 압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노르트스트림2의 관 2개 중 하나는 가스 공급이 가능한 압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관의 공급 용량이 연간 270억㎥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손된 가스관을 수리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는 경제적으로 타당한 경우에만 의미가 있다며 가스관의 보안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살아남은 노르트스트림2의 한 갈래가 있다"며 "러시아는 이를 통해 공급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공은 유럽연합(EU) 쪽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르트스트림으로 공급되는 가스 물량을 흑해 방면으로 돌려서 퉤르키예(터키)를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 주요 경로로 만들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지난달 말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4곳에서 누출이 발생했다. 러시아 측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사건을 둘러싸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세계 선두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25년까지 석유 생산과 수출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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