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14일 빛고을시민문화관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 / ‘DJ와 함께 떠나는 세계 음악여행’국내 최고 라인업 구성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마련된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을 선보인다.

▲ 1회차 라 이슬라 보니따 (광주문화재단제공)
▲ 1회차 라 이슬라 보니따 (광주문화재단제공)

4일 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광주문화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의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기획 프로그램으로 총 5회의 무대를 마련한다. 특히 오랫동안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을 담당해온 문화기획자 장용석 씨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국내 최고의 라인업으로 공연을 구성했다.

먼저 10일(월)에 선보이는 첫 공연은 라 이슬라 보니따, 코틴그룹, 살사댄스팀 ‘미얀살사’가 출연해 현대 살사를 이루는 줄기인 쿠바살사, 푸에르토리코 살사, 뉴욕 스타일의 살사 등을 다양하게 연주하며 살사의 원형과 파생되는 다양한 비트 등이 신나는 리듬으로 소개된다. 이어 2회 차 11일(화)은 플라멩꼬 댄서이자 연주자인 나엠이 판당고, 불레리아, 말라게냐 등 다양한 형식과 스타일이 존재하는 플라멩꼬의 원형을 연주한다. 판소리의 신명과 비슷한 뜻인 플라멩꼬의 ‘두엔데(Duende, 접신의 경지에 이르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회 차 진행되는 12일(수)은 국내 최고의 탱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아람을 주축으로 프로젝트 팀을 이뤄(트리오 혹은 쿼텟) 전통 땅고(탱고)에서부터 관객에게 익숙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 밀롱가까지 땅고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땅고 음악을 보여준다. 4회 차인 13일(목)에는 국내 라틴재즈의 선구자인 유복성 재즈 올스타즈가 우리 귀에 익숙한 라틴리듬에서부터 쿠바, 멕시코, 푸에리토리코, 미국 스타일의 다양한 라틴 비트를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들려준다.

▲ 포스터
▲ 포스터

마지막 5회 차 공연인 14일(금)에는 혁신적인 레게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한국적 색채가 강한 한국형 레게를 선보이고 소리꾼 김율희와의 콜라보(뺑덕, 중타령)를 통해 깊은 울림이 있는 화음을 제공하면서 가장 소울적인 두 장르가 만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음악을 만들어낸다.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 문형식 DJ의 안내로 국내 최고 뮤지션이 연주하는 라틴음악과 우리 음악이 만나는 지점을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역의 수준 높은 뮤지션들과 콜라보를 추진함으로써 지역 음악계의 발전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공연콘텐츠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 결과 매년 여름 광주시민이 함께 즐기는 대륙별 또는 테마별 음악페스티벌로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추가 예산이 확보된다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음악 등의 여행으로 매년 테마를 정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 음악의 영역을 월드뮤직, 크로스오버 등으로 넓혀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폭넓은 음악세계의 감상기회 및 소비자층을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브랜드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빛고을시민문화관 관계자는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객석 거리두기와 방역을 철저히 한 가운데 이번 기획공연을 진행하겠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문화예술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지역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복지형 정기 프로그램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문화공연이 감소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으로 문화공연 관람의 기회가 줄어든 시기에 현장에서 관객 대상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공연과 ‘광주문화재단 TV’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하는 랜선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기획 프로그램 분야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으로 전국의 문화예술회관을 활용해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빛고을시민문화관은 이번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서 국비 4천5백만 원을 지원받아 수준 높은 공연 무대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료는 전석 5천원이며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또한 문화 체험의 기회가 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임대주택거주자, 장애인, 어르신(만 65세 이상), 사회복지시설(재활원, 요양원, 보육원, 쉼터 등), 소아병동 환자, 외국인노동자, 교정시설, 군인,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에는 무료 관람이 제공된다.(7세 이상 관람 가능) 문의전화 (062)670-7942.

[장용석 예술감독 인터뷰]

Q “세상의 모든 음악 향해 떠나는 신나는 여행은? ” 이번 프로그램 기획을 맡은 장용석 예술감독은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광주청소년음악페스티벌 등 전문음악페스티벌을 기획 창립했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문위원, 전남음악창작소장, DJ 겸 음악평론가, 문화기획자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대중음악산업과 예술창작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장 예술감독에게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 “코로나19로 인한 상처와 상실감, 피로감이 큰 시민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자는 생각이 가장 컸다. 동시에 개관 10주년을 맞은 빛고을시민문화관을 기억하고 대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연프로그램을 만들자는 뜻으로 기획한 공연이다.”

Q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의 특징이라면?. “이 프로그램은 매년 8월, 세상의 모든 음악을 향해 떠나는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구상됐다. 유능하고 유쾌한 문형식 DJ가 그 길을 가이드해준다. 렉쳐(Lecture)와 콘서트를 결합해 매년 다른 나라, 다른 대륙의 음악을 여행하는 게 목표인데 올해는 ‘유쾌하고 신나는 라틴음악 여행’을 떠나보려고 한다.”

Q 이번 공연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준다면?. “라틴음악의 대표 장르를 하루에 하나씩 선보인다. 빠르고 흥겨운 살사, 삶의 신산함과 한을 담은 플라멩꼬, 클래식과 대중성을 넘나드는 땅고, 비트와 크로스오버의 정수를 보여주는 라틴재즈, 레게와 판소리의 콜라보까지, 5일 동안 한자리에서 라틴음악여행을 할 수 있다. 각 장르를 제대로 연주하는 뮤지션들이 국내에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기획이 쉽지 않다. 라틴음악 각 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음악성과 실력을 가진 뮤지션팀들을 초청한 만큼 믿고 보셔도 좋은 공연이라고 자부한다.”

Q 주요 감상 포인트와 추천 공연은?. “모든 공연이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4일 ‘레게, 판소리를 만나다’를 추천하고 싶다. 레게라는 장르와 우리 음악인 판소리가 만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현장이야말로 월드뮤직이 지향하는 바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5일 동안의 공연 모두 음악의 신세계를 만나는 경험이 되실 거라고 확신한다. 다양하고 폭넓고 좋은 음악과 함께 하는 여정에 많은 시민이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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