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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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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스소비, 발전용 늘고 가정용 줄어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0 15:08

에경연, 올해 에너지 수요전망 보고서 가스소비 최종 0.8% 감소 전망

지난해 4월부터 단계적 가스요금 후폭풍 올해 소비 감소로 나타날 듯

안전점검-4

▲천연가스 공급배관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올해 발전용 가스수요는 늘어도 요금인상이 지속돼 온 가정용 가스수요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에너지 수요전망 2023’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체 천연가스 수요는 발전용이 소폭 증가하겠으나, 최종 소비가 감소하며 전년 대비 0.8%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급등했던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가격 인하 효과는 용도별로 시차를 두고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을 비교적 빠르게 반영해온 가스발전 연료비 단가와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올해 전년 대비 하락하며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그동안 누적된 인상요인을 모두 반영하지 못해 올해도 전년 대비 상승하며 건물용 가스 수요 감소의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발전용 가스 수요는 송전선로 제약으로 수도권 중심의 가스 발전이 늘며 전년 대비 0.7%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전기 수요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스발전 연료비 단가 하락 및 수도권 송전제약 문제로 가스발전이 늘어나며 발전용 가스 수요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가스발전 연료비 단가는 여전히 과거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며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송전선로 한계로 인해 올해도 비수도권 중심의 원자력(2.6%)과 신재생·기타(11.3%) 발전 증가에 따른 석탄발전의 제한을 수도권 중심의 가스발전이 대체하며 발전용 가스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최종 소비부문의 가스수요는 산업용이 증가하고 건물용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산업용 가스(액화천연가스(LNG)+도시가스) 수요는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른 가스 다소비 업종의 생산 둔화로 소폭 증가(0.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상승이 산업용 가스 소비를 억제했으나, 올해는 천연가격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며 가스 소비 증가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국내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1.2%p 하락하고, 석유화학, 반도체, 철강 등 주요 가스 다소비 업종의 생산 둔화가 산업용 가스 수요 증가를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건물용 도시가스 수요는 요금 상승과 기온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난방도일이 전년 대비 7.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지난해 4월부터 단계적으로 인상된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부담이 실제적으로 소비자에게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석유화학업계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액화석유가스(LPG) 전용 설비 신증설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온 원료용 LPG 수요는 지난 1분기 사우디 가격(CP) 폭등 여파로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하는 등 수요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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