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6일 505보안부대 옛터서 '5·18역사공원' 착공식

뉴스1 제공

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지휘본부였던 '505보안부대 옛터'에 들어서는 '5·18역사공원' 조성계획도.(광주시 제공)2020.7.15/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지휘본부였던 '505보안부대 옛터'가 '5·18역사공원'으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16일 서구 쌍촌동 505보안부대 옛터에서 5·18역사공원 조성공사 착공식을 개최한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 광주시의원, 서구청장, 구의원 5월단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식전행사에 이어 개식선언, 국민의례, 내빈소개,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시삽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5·18역사공원은 옛 505보안부대 3만6629㎡ 부지에 사업비 38억원(국비 19억, 시비 19억)을 들여 '미래세대 꿈의 공원'이라는 콘셉트로 조성한다.

광장과 상징문주, 잔디마당, 놀이터, 야외공연장, 화장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505보안부대는 80년 5·18 당시 진압작전의 실질적인 지휘본부이자 주요 인사들이 끌려가 고문을 당했던 곳으로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제26호로 지정돼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4년 10월 국방부로부터 5050보안부대 부지를 무상 양여받은 후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젊은 세대를 위한 교육공간·청소년 창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5월 단체가 고문수사와 감금장소였던 505보안부대를 청소년 역사체험공간으로 꾸미는 게 부적절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는 5월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 2016년 5·18기념사업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통해 505보안부대 원형복원 등 기본 활용 방안을 수립했다.

505 보안부대 내 본관·면회실·위병소 등은 원형 그대로 남기고 나머지 공간을 5·18역사공원으로 활용키로 최종 확정했다.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역사공원을 완공,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원형보존 건물에 대해서는 2023년까지 관련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