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당국, CS 위기 개입..."필요하면 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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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3.16.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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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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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스위스 중앙은행과 금융감독청이 15일(현지시간) 필요하면 크레디트스위스(CS)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심리 안정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29일 스위스 베른 CS 지점에 스위스 국기가 걸려 있다. 로이터뉴스1

스위스 금융당국이 15일(이하 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진화에 나섰다.

필요하면 CS에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유동성 위기 문제가 다시 불거진 스위스 투자은행 CS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24% 폭락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고, 다시 월스트리트에 충격을 줘 뉴욕증시도 뒤흔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과 금융감독청(FINMA)은 CS가 "은행권 전체 시스템에 중요한 은행으로서 더 높은 자본·유동성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우려하는 유동성 위기는 없다고 시장을 안심시켰다.

스위스 금융당국은 그러나 필요할 경우 CS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유동성 종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CS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당국이 개입하기 전 CS 주가와 채권 가격은 폭락했다. CS 채권은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탄탄했던 SVB가 무너지면서 지난해 후반 이후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CS가 언제 파산할 지 모른다는 시장의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서면서 CS는 일단 안정을 찾았다.

CS 미 상장 주식은 금융당국 발표 수분 뒤 곧바로 낙폭을 만회해 14% 하락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낙폭을 더 좁히고 있다.

CS 유동성 위기는 유럽 은행주 폭락을 불렀다.

프랑스 양대 다국적 은행 소시에테제네럴(SG)과 BNP파리바는 각각 10% 넘게 폭락했고, 독일 도이체방크도 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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