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보다 웃돈 CPI에 혼조세 마감… 나스닥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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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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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CPI, 전년비 6.4% 상승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66포인트(0.46%) 하락한 3만4089.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03%) 떨어진 4136.13으로, 나스닥지수는 68.36포인트(0.57%) 오른 1만1960.15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1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 오래 긴축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6.5%)보다는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6.2%)를 웃돌았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이번 CPI 보고서에서 큰 놀라움을 없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기는 했지만 평상시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고 밝혔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임의소비재 기술, 자재(소재) 관련주는 오르고, 부동산, 필수소비재, 헬스,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테슬라 등 기술주의 강세에 힘 입어 나스닥은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엔비디아가 주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215달러에서 255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에서 노조 설립 추진 소식에도 조지 소로스가 작년 4분기에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보잉의 주가는 에어인디아가 200대 이상의 보잉 여객기를 사들일 것이라는 백악관의 발표에 1% 이상 올랐다. 코카콜라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 발표에도 1%가량 하락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우리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지만, 하락세는 빠르지 않다. 특히 높은 식품 인플레이션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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