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TSMC 주식 5.4조원어치 쓸어 담았다

입력
수정2022.11.16. 오전 5:11
기사원문
권성희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반도체주 투자 이례적…파운드리 기업가치 증대에 베팅
"전세계 TSMC 부품없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믿음" 분석]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블룸버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41억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의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 주식을 매입했다. 버핏의 반도체주 투자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중대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 3분기 말 투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TSMC가 미국 증시에서 발행한 TSMC ADR(주식예탁증서)을 6000만주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는 총 41억달러 규모로 TSMC는 버크셔가 10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자한 종목이 됐다. TSMC의 지분 기준으로는 1.2%에 해당한다.

버크셔는 통상 빅테크 기업 투자에 신중한 편이지만, 경쟁 우위를 점한 기업은 선호한다. TMSC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라는 점, 줄곧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점 등이 버핏의 선택을 받은 요인으로 꼽힌다. 버크셔가 투자했다는 소식에 TSMC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버크셔의 주요 주주인 가드너루소앤드퀸의 톰 루소는 "버크셔가 TSMC 부품이 들어간 제품 없이는 전 세계가 돌아갈 수 없다는 믿음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점점 삶의 중심이 되고 있는 반도체를 납품하고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TSMC 외에도 올 3분기에 목재회사인 루이지애나-퍼시픽과 투자은행인 제프리즈에 각각 2억9700만달러(약 3900억원)와 1280만달러(약 168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또 미디어회사인 패러마운트 글로벌에 대한 투자금액은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로 늘렸다.

정유회사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지분도 늘렸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게임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지분은 축소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