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케이크를 만든 날부터 벌써 9년이 흘렀네요. 제과는 음식 만드는 것과는 다르게 정확성을 요구하고 모든 단계에서 계획성이 필요했어요. 꾸준한 연습이 있어야 결과물이 더욱 좋아지는 분야였죠. 저는 원래 덤벙대고 참을성이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과자를 굽고 케이크를 만들면서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변했고, 제 삶은 무언가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또 하나하나 완성되는 케이크들을 보면서 소소한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9년 전에 비해 요즘은 일반인들도 베이킹에 취미를 갖고, 이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그리고 저의 케이크를 따라 만들어 본 분들도 많고 관심을 보내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죠. 반면, 케이크는 어렵고,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다, 또는 나는 재주가 없어서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여전히 많아요. 그래서 저는 케이크를 좋아하고 가족을 위해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초보분들이 좀 더 쉽고 명확한 과정을 안내받아 괜찮은 결과물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을 쓰고 싶었어요. 저 역시도 처음부터 타고난 금손이 아니었고, 실수가 잦으며 어설픈 사람이었기 때문에 낭패를 줄이고 무엇보다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죠.
조금이라도 더 알려 드리고픈 ‘조꽁드’의 마음을 담아 레시피 하나하나에 애정을 듬뿍 담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맛과 취향을 넣은 ‘나만의 멋진 케이크’를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매일매일 해피 베이킹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