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일땐 글로벌 경제 파장 클듯
中정부, 관련 공식발표는 없어
의료 시스템, 방역 완화 시험대에중국이 다음 달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격리를 폐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 ‘백지시위’에 놀란 중국 정부가 최근 봉쇄 위주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한 데 이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까지 완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 기업 관계자들의 중국 입국이나 유학생 입국 등 인적 교류가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홍콩 매체 ‘더 스탠더드’는 11일 “홍콩 주민의 격리 없는 중국 여행이 내년 1월 춘제(중국의 음력 설·1월 21∼27일) 전 허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주민은 중국에서 사흘간 의료적 감시를 받기만 하면 된다. 현재 홍콩 주민이 중국으로 여행할 경우 해외 입국자처럼 5일간 시설 격리와 3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매체들의 보도에 대해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의 다른 매체들은 “정부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최근 중국 정부가 방역 완화 대책을 내놓자 국경 완전 개방에 기대감이 커진 누리꾼들이 관련 뉴스를 퍼 나르고 있다”고 했다. 중국 정부의 급격한 방역 조치 완화 이후 유일하게 국경 봉쇄만 남아 있어 이런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