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公,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RE100’ 달성한다

입력:2023-08-0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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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9일 준공 가동 창원산단
수소연료전지·태양광 설비 갖춰
재난 대응 전력 올해 침수 피해 ‘0건’

경남 창원시 동전일반산업단지에 설치돼 있는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사업’ 관제센터의 모습. 이곳에서는 창원 지역 산단에 공급되는 재생에너지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 중인 강소 수출 기업 경한코리아는 최근 ‘RE100(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글로벌 협약)’에 동참하기로 했다. 창원 지역 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의 프로젝트와 손을 잡았다.

이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운영을 맡은 SK에코플랜트가 생산한 전력을 기업이 직접 공급받아 RE100 실적을 쌓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덕분에 경한코리아는 자체 달성이 힘든 RE100 추진 동력을 얻었다. 현재 경한코리아를 포함해 모두 4곳의 수출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산단공이 탄소중립형 산단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1.8㎿급 수소연료전지와 2.0㎿급 태양광 설비를 필두로 지난 6월 29일 준공을 마친 창원산단 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사례가 대표적이다. 산단 내 밀집한 다수 기업이 동시에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RE100 실적 달성을 돕는 데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협력사에 RE100을 요구하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수출 기업들의 수요도 많다. 국내 산단 입주업체 수는 지난해 기준 11만9281곳에 달한다. 이들이 일궈 낸 수출 실적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수출액의 63.2%인 4460억 달러 규모다. 산단공 관계자는 31일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사업을 앞으로 주요 스마트그린산단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100 이행 지원 외에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재해 대응 부문을 보완한 점도 눈에 띈다. 올해 기록적인 폭우가 일부 지역에 집중됐지만 이날 기준 침수 피해를 본 국가산단은 0곳이다. 산단공이 지난해 피해를 본 포항산단 등을 대상으로 풍수해 재발 방지 지원 사업을 펼친 덕분으로 읽힌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산단을 디지털·저탄소 혁신공간으로 전환하고 보다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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