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새해 첫날 거래 나스닥 0.8% 하락…테슬라 12% 추락

입력
수정2023.01.04. 오전 7:03
기사원문
신기림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객장 트레이더 피터 터크맨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 하락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신년에도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테슬라와 애플이 매도세를 주도했다. 특히 테슬라는 12% 폭락하며 2020년 8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새해 첫날 하락…테슬라-애플 매도세 주도

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0.88포인트(0.03%) 내린 3만3136.3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5.36포인트(0.40%) 하락해 3824.14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79.50포인트(0.76%) 밀려 1만386.99로 거래를 마쳤다.

신년 첫 거래일 증시는 제조업황 부진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다.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을 하회하며 2020년 5월 이후 최저로 내려갔다. 뒤이어 나온 11월 건설지출은 소폭 반등해 건설업의 회복세를 보여줬다.

투심 위축에 테슬라, 애플 등 대형 기술주가 매도세를 주도하며 급락했다. 테슬라는 4분기 인도차량이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2% 주저 앉았다.

애플은 수요부진에 생산을 줄일 것이라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 주가가 4% 급락해 2021년 6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코로나19 감염이 폭발한 중국에서 아이폰 생산이 줄어 애플 주식의 투자 의견을 애널리스트들이 하향한 점도 주가를 끌어 내렸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5개는 오르고 6개는 내렸다. 낙폭은 에너지(-3.63%) 기술(-1.01%) 재량소비재(-0.59%)순으로 컸다. 유가는 중국의 불투명한 기업전망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로 4% 급락했다.

◇"새해에도 아직 베어마켓…힘든 전투중"

연준이 수 십년 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198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며 지난해 뉴욕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그리며 떨어졌다. S&P500은 지난해 19.4% 떨어져 시가총액이 거의 8조 달러 증발했고 나스닥은 성장주 주도로 33.1% 추락했다.

해는 바뀌었지만 시장의 많은 주요 이슈들은 변한 것이 없다고 독립자문연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연준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약세장(bear market)에 있다. 모든 것에 대한 반응의 기본값(default)가 부정적이다. 연준이 진짜 어조를 바꾸기 전까지는 시장은 힘든 전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날 예정된 12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FOMC) 의사록으로 옮겨 갔다. 연준은 금리를 4연속으로 0.75%p 인상했다가 지난달 인상폭을 0.5%p로 낮췄지만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는 6일 나오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도 중요하다. 고용시장이 약해지면 연준이 긴축을 완화할 이유가 되지만 지금까지 데이터를 보면 금리인상에도 여전히 고용은 강했다.

머니마켓은 다음달 연준이 금리를 0.25%p 인상해 4.5~4.75%로 올릴 확률을 68%로 보고 있고 6월까지 금리 고점은 4.98%로 예상한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