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플립5 외부 화면 3.8배 커졌다...삼성, 서울서 첫 언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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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7.26.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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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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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갤럭시 언팩 2023′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웰컴 투 코리아! 웰컴 투 삼성 언팩!”

삼성전자가 26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장엔 갤럭시 엠버서더인 BTS의 슈가, 아이브 멤버 장원영 등이 찾았다. 삼성전자 파트너, 국내외 취재진도 2000여명이 몰렸다. ‘The future is open’ ‘Join the flip side’라는 제목의 오프닝 영상이 나오자마자 장내엔 박수와 환호 소리가 울려퍼졌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린 가운데 체험존에서 세계 각국의 인플루언서들이 제품을 사용해 보고 있다. /박상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폴더블폰(갤럭시폴드) 출시 이후 언팩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이 텃밭인 한국 시장을 다잡고 세계 폴더블폰 1위를 지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린 가운데 체험존에서 세계 각국의 인플루언서들이 제품을 사용해 보고 있다. /박상훈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폴더블 기술로 모바일 업계를 혁신하고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왔고 매일 더 많은 고객이 폴더블을 선택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누리고 있다”며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는 삼성의 혁신 기술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실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6일 공개한 갤럭시Z플립5. 전작 대비 4배 커진 외부 화면이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

플립5, 외부 화면 대폭 커져 메시지 답장 가능

이번 신제품 중 갤럭시Z플립5가 외부 화면이 대폭 커진 게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화면을 닫은 상태에서 볼 수 있는 외부 디스플레이 면적을 3.4인치로 탑재해 전작(1.9인치) 대비 3.8배로 확 키웠다. 작은 화면 때문에 간단한 앱 알림이나 메시지 확인에 그쳐 사실상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이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전에는 메시지가 온 것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을 열어야만 답장을 보낼 수 있었는데 커진 화면 덕분에 자판을 띄울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도 셀피 촬영을 즐기는 MZ세대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26일 공개한 갤럭시Z폴드5. 플렉스 힌지를 적용해 두께를 2mm 이상 줄였고 무게는 10g 가벼워졌다. /삼성전자

폴드5, 두께·무게 줄었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리고 있다. /박상훈 기자

갤럭시Z폴드5의 경우 두께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다. 화면을 접는 부분에서 경첩 역할을 하는 힌지의 크기와 힌지를 기존 U자 힌지 대신 플렉스 힌지를 적용해 화면 빈틈을 없앤 것이 주효했다. 최신 부품을 적용해 두 화면이 최대한 맞붙도록 했다. 접었을 때 두께는 기존 최대 15.8mm에서 13.4mm로 2.4mm 가량 줄었다. 무게도 기존 263g에서 253g으로 10g 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작 대비 두께가 얇아지고 무게가 가벼워져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휴대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다음달 11일 국내 출시된다. 1일부터 7일까지는 사전 판매 행사가 진행된다. 가격은 소폭 인상됐다. 갤럭시플립5는 메모리 용량에 따라 256GB(기가바이트), 512GB 제품이 각각 139만9200원, 152만200원이다. 갤럭시폴드5는 각각 209만7700원, 221만8700원, 1TB(테라바이트) 모델은 246만 700원이다. 갤럭시플립은 약 5만원, 갤럭시폴드는 약 10만원 올랐다.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가 약 20% 넓어진 갤럭시워치6. /삼성전자

손흥민 찼던 갤워치6...갤탭S9도 공개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6와 워치6클래식도 공개했다. 특히 신제품은 테두리(베젤)을 줄이면서 워치5 대비 디스플레이가 약 20% 넓어진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기존에 워치와 연동한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수면 코칭 프로그램이 워치를 통해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코칭, 심장 건강 모니터링, 생리주기 예측 등 헬스케어 기능이 한층 더 강화됐다.

또 삼성전자는 약 14.6인치 대화면에 S펜이 접목된 갤럭시탭S9 울트라 등 갤럭시탭S9 시리즈도 함께 선보였다. 갤럭시탭S 시리즈 최초로 방수 방진을 지원해 야외 사용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또 책과 노트 대신 태블릿PC로 필기를 하는 MZ세대를 겨냥해 필기 전용 인기앱인 굿노트를 탑재했다. 이 앱은 그간 아이패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전제품 모두 다이나믹 아몰레드 X2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전작에 비해 한층 더 선명하고 생생한 색감을 담는다. 방수 방진 기능이 처음으로 접목된 것도 특징이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장.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는 5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5,Z폴드5를 보려는 국내외 취재진이 몰렸다. /최인준 기자

폴더블 1위 넘어 프리미엄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이번 5세대 폴더블폰 출시를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기고 애플이 우세를 보이는 고가 프리미엄 폰 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의 77%를 차지한 압도적 1위인데 최근 화웨이(12.9%), 오포(3.2%), 비보(2.4%) 등이 신제품을 내세워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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