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新사업 헬스케어 확대 나선다…인재 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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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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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 전문가 및 대학병원 협업, 헬스케어 서비스 기획
비대면 진료 규제 완화 움직임에 국내 서비스 출시 가능성도
웹OS 플랫폼 사업 강화…하드웨어 부진 극복 성장동력 육성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한다. 헬스케어 서비스 기획과 데이터 분석 등 헬스케어 관련 경력직을 고루 채용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는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웹(web)OS 등 ‘논-하드웨어(Non-HW)’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G전자 HE사업본부가 채용 진행 중인 헬스케어 서비스 관련 경력직 모집 공고. (사진=LG전자)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커머스기능·서비스기획 △제품·서비스·상품기획 △고객경험 기획 △데이터기획 등 헬스케어 서비스 기획 관련 경력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스포츠의학 전문가나 대학병원 등과 협업해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DB)를 자산화하고, 대학병원과 임상 협업해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기획하는 게 담당 업무다.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발굴도 맡는다. 종합하면, TV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헬스케어 서비스를 기획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업무인 셈이다.

LG전자는 이미 자사의 스마트홈 플랫폼 웹(web)OS를 기반으로 △LG 피트니스 △엑서사이트 △엑스포넨셜플러스 등 홈트레이닝족을 대상으로 한 운동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미래가 유망한 사업으로 보고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데, 이번 경력직 채용으로 관련 사업을 더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아직 국내에 도입하지 않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행법상 금지된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한시적으로 허용된 후,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법 개정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 중이다.

현재 LG전자는 미국에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 인디펜다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TV로 고령자 원격치료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미국 원격의료 기업 ‘암웰’과 공동으로 개발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도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상시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LG전자는 아직 외국에서만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규제 완화와 더불어 이번 채용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스마트TV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
헬스케어 사업 강화는 논-하드웨어 방식의 사업구조 고도화와도 연관이 깊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스마트TV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그 결과 웹OS 플랫폼 사업 매출은 최근 2년 연속으로 전년 대비 2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을 지속했다. LG전자는 헬스케어와 같은 각종 콘텐츠를 웹OS로 제공하면서 플랫폼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웹OS 차별화 경험을 제공해 수익성 높은 플랫폼 사업의 성장을 가속하고 하드웨어 수요 부진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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