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보다 훨씬 낫네… 연말 시즌 '고배당 우선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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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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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주 대비 저평가 종목 골라야
금호석유 배당수익률 8.68%
미래에셋증권·현대차도 주목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 가운데 본주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고배당을 얻을 수 있는 데다 향후 주가가 오를 경우 차익까지 볼 수 있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우선주지수는 이달 들어 6.70% 올랐다. 지난달 말 2590선이었지만 이달 들어 꾸준히 우상향하며 이날 2770.05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우선주의 '고배당' 매력이 부각된 영향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우선주는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클수록 투자매력이 높다. 보통주가 충분히 상승했지만 우선주는 그만큼 상승하지 못했을 때 그 차이를 메우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괴리율이 확대돼 주가 매력이 존재하는 종목들 중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호석유 우선주는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의 51.84%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금호석유가 △팬데믹 이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고 △순차입금 비율이 2.9%로 낮아 경쟁사들 대비 체력이 튼튼하다는 점을 들어 이익 기초체력이 내년에 빛을 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8.68%로 보통주(4.17%)의 2배에 이른다.

저평가된 증권업종 우선주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증권 우선주(3925원)와 보통주(7350원)의 주가 격차는 46.60%다. 미래에셋증권의 3·4분기 실적은 투자자산 평가손실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중장기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5.61%다.

현대차 우선주 시리즈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대차2우B(10만9300원), 현대차우(10만7700원), 현대차3우B(10만7300원)는 현대차 보통주(20만8500원)와 40~41%의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보통주가 3.83%인 반면, 우선주는 6.50~6.57%로 훨씬 높다. 올해 하반기 들어 자동차업종의 '피크아웃' 우려가 확대되면서 현대차 주가(보통주)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12.23%가 하락했다. 우선주 시리즈는 하락률이 2%를 밑돌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이 밖에 저평가된 우선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는 △한화3우B(괴리율 45.11%·배당수익률 5.68%) △DL이앤씨(50.03%·5.66%) △SK케미칼우(54.49%·5.27%) 등이 꼽힌다.

다만 우선주에 투자시에는 시세 변동성이 크지 않은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보통주 대비 발행주식 수와 거래량이 적어 이슈에 따라 주가가 널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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