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웨스트 82%↑ 등 지역은행주 급반등…유가 4%↑·금값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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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대장주' 애플에 미국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웃었다. 은행 위기 공포감이 진정되고 노동시장의 힘을 재확인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안도를 제공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46.64포인트(1.65%) 오른 33,674.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5.03포인트(1.85%) 상승한 4,136.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01포인트(2.25%) 급등한 12,235.4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나흘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주간 변동률은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가 각각 -1.2%, -0.8%로 마이너스를 면하지 못했다. 나스닥만 0.1% 소폭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공개된 애플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어왔다.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의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컨센서스를 넘었다. 애플이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는 등 주주친화적 조치를 내놓은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 결과 애플은 뉴욕증시에서 4.7% 뛰어오른 주당 173.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자, 9개월 만의 최고가 마감이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2조6천억달러대로 압도적 1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 급등이 이날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최대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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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5만3천 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18만 개)를 크게 상회하고 실업률은 54년 만의 최저치 타이기록인 3.4%로 낮아진 것 또한 일단 호재로 작용했다.
강력한 노동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는 근거가 될 수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를 진정시키는 데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날 나스닥 지수와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동반 급등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거의 0.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런 분위기에서 과하게 폭락하던 중소 규모 지역은행주들은 급반등했다. 팩웨스트 뱅코프는 81.7%,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는 49.2%, 자이언스 뱅코퍼레이션은 19.2% 각각 점프했다.
국제 유가도 급반등에 성공했으나, '잘 나가던' 안전자산 금은 주춤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1%(2.78달러) 급등한 71.34달러에 거래를 마쳐 70달러 선을 회복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9%(2.80달러) 오른 75.30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5거래일 만에 첫 상승을 기록했으나, 경기 전망 불확실성 속에 한 주간 7% 이상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날 2020년 8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던 6월 인도분 금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5%(30.90달러) 떨어진 2,024.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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