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위암 동물모델서 종양 큰 폭 감소 확인"
송고시간2025-04-30 16:01
AACR 2025서 이중표적 항암제 '네수파립' 위암 비임상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차세대 이중기전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의 위암 적응증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네수파립은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파프(PARP)와 암의 성장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탄키라제(TNKS)를 동시 저해하는 이중기전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파프 저해제는 BRCA 유방암 변이를 포함한 HRD(상동재조합결핍) 상태의 암세포에 주로 효과를 보였지만 네수파립은 파프뿐 아니라 암세포 전이에 관여하는 윈트(Wnt), 암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히포(Hippo) 신호전달 경로에 관여하는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해 HRD 여부와 관계없이 암세포 증식을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발표에서 환자 유래 위암 세포를 이식한 동물 모델 시험 결과를 새로 공개해 네수파립의 우수한 항암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DNA 복구 기능이 정상인 'KATOIII' 위암 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네수파립 단독 투여군은 종양 크기가 비투여 대조군(Vehicle) 대비 57.2% 감소했다. 위암 표준치료제 이리노테칸(Irinotecan)과 병용 투여 시에는 92.4%의 종양 감소가 나타났다.
반면 올라파립은 단독 투여군과 병용군에서 비투여 대조군 대비 각각 30.1%, 60.7% 감소해 네수파립보다 종양 감소 효과가 작았다.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양성인 'NCI-N87' 위암세포를 이식한 동물시험에서는 네수파립 단독 투여군이 비투여 대조군 대비 74% 종양 감소를 나타냈고, 이리노테칸과 병용 투여 시엔 비투여 대조군 대비 99.3%에 달하는 종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표준치료요법 병용을 통해 위암 동물모델에서 종양 크기를 비투여 대조군 대비 최대 99.3%까지 감소시키는 성과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HER2 표적 치료제 허셉틴(Trastuzumab)이나 ADC(항체·약물접합체) 계열 약물 엔허투(Enhertu)에 이어 네수파립이 위암의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회사가 전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네수파립이 지난 3월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 적응증으로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을 수 있었다"며 "치료 옵션이 부족한 위암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빠른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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