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행복드림, 5.18 프로젝트 40주년 기념공연 무대에 선보이다.

극단 행복드림, 뮤지컬 '이팝 꽃 질때' 배우들 모습
극단 행복드림, 뮤지컬 '이팝 꽃 질때' 배우들 모습

2019년 12월 28일 극단 행복드림(단장 이유미)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청소년수련관 3층 공연장에서 청소년 및 시민을 대상으로 뮤지컬 ‘이팝 꽃 질 때’ 무료공연을 선보였다.

이번공연에는 신화파스칼(주), 광산구자원봉사센터, 수완센트럴병원, 광신대사회복지대학원, 광산구청소년수련관, 낭만주의 연기뮤지컬센터 등이 후원했다.

이팝나무는 흰 쌀밥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것 같다하여 이밥나무라고 불려졌는데 함경도 사투리로 쌀밥이라는 뜻이다. 매년 5월이면 망월동 5.18묘지로 가는길 양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이팝나무 꽃을 볼수 있다.

202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공연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는, 5.18를 모르고 살아가는 세대를 위해 광주 연기학원 ‘낭만주의 연기뮤지컬센터’ 최규웅 원장이 연출했고, 보컬지도에는 이태리 Latina Liberamente 음악협회 음악코치로 5년간 활동한후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효영 지휘자가 맡았다.

객석의 불이 커지고, 무대에 조명이 켜지는 순간 누군가의 아내였고, 엄마이며, 주부로 살아왔던 사람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작품속의 주인공들이 되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출연에는 숙자 역(이유미), 춘자 역(김경숙), 말자 역(채경석), 김준희 역(김은하), 김준석 역(최규웅) 등의 배우들이 각자의 역에 최선을 다하며 5.18 그날의 진실들을 이야기 하듯이 담담하게 풀어놓았다.

극단 행복드림, 뮤지컬 '이팝 꽃 질때' 김은하 배우 모습
극단 행복드림, 뮤지컬 '이팝 꽃 질때' 김은하 배우 모습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가 흘러나오고 무대위 조명이 켜지고, 커지기를 반복하며 연출된 배우들의 스톱모션 열연은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특히, 극중 김준희 배우가 죽는 장면은 그날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듯 관객들의 가슴을 적셨다. 이후, 김은하 배우가 중간 중간 부르는 ‘내 영혼 바람되어’ 노래가 공연장에 울려퍼지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연을 끝내면서 김준희 역을 맡은 김은하 배우는 “각자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서로 조화를 이루며 잘 소화한 것 같다”며, “관객분들이 그때 그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가슴으로 공감을 해주어서 공연이 보람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 박상희 소장은 “대한민국 인구의 반은 5월을 기억하고 있고, 나머지는 이후 세대이다”라며, “5.18의 진실을 뮤지컬로 담아낸 극단 행복드림의 순수한 열정에 많은 응원을 보낸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뮤지컬 ‘이팝 꽃 질 때’ 출연진은 이후로도 초·중·고등학교에 찾아가는 공연을 계획중에 있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기획된 이번 뮤지컬은, 5.18 그날의 기억들을 소환하며 관객들이 좀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극단 행복드림은 노래와 춤을 사랑하는 아마추어 단체다. 2018년 5월 창단한 이래 행복과 감동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봉사공연을 했고, 시민연극열전 연극 있다잇다, 시어터연바람에서 ‘인생은 바람을 타고’ 라는 제목으로 첫 공연의 막을 올렸었다.

이번에 두 번째 정기공연을 마친 극단 행복드림에서는 2020년 1월 31일까지 단원모집 중이며, 노래와 연기, 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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