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가 ‘수소상용차 1번지’로 도약하기 위해 시험·평가 인프라를 구축한다.
전북도는 완주군과 함께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수소상용차 실차 기반 신뢰·내구성 검증 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센터는 153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세워진다. 연면적 2000㎡ 규모로 202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대형 상용차용 차대동력계와 200㎾급 연료전지 시스템 평가장치, 수소가스 분석계 등 3종의 장비가 들어선다. 도는 올해 실시설계와 장비 발주를 마치고 내년 착공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에 선정됐다. 퇴출 과정에 있는 내연기관 상용차를 수소·전기 등 친환경차로 전환 고도화하고자 부품·시스템 등의 시험·평가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EU와 미국 등은 2035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등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를 퇴출하기로 한 상황이다.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했다.
더불어 도는 수소상용차 인증센터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전북 완주에 수소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가 있고, 평가 시험센터 등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완주와 전주는 2019년 수소 경제 시범도시로 지정됐다.
인증센터까지 들어서면 관련 기업 집적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된 만큼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 수소상용차 관련 안전기준과 인증기관까지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동차 관련 기업의 친환경차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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