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청소년이 직접 제안하는 정책 공모전 우수작 6건 선정

청소년특별회의 상정, 각 부처에 정식 제안 예정

기사승인 2020-08-26 09: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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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청소년이 직접 제안하는 정책 공모전 우수작 6건 선정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이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주제로 실시한 청소년 온라인 정책제안 공모전에서 우수 제안 6건을 선정했다.

공모전은 지난 5월11일부터 6월21일까지 진행됐다. 응모작 총 53건이 접수되었으며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3건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청소년 자살·우울증 감소 정책을 제안한 김수아(경기 새솔고) 청소년이다. 우울증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청소년 시설 등 주요 장소에 우울증 진단도구(키트)를 비치하고, 전문가와 또래로 구성된 자살 방지 도우미(게이트키퍼)를 배치하자는 내용이다. 최근 청소년 통계에서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현실을 반영해 청소년 일상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해결 방안을 제시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우수상에는 환경교육 및 자원순환을 위한 폐기물 책임제를 제안한 성지현(송도 채드윅국제학교) 청소년과 청소년 북바우처를 제안한 유아린(경기 경화여중) 청소년이 선정됐다.
  
환경교육 및 자원순환을 위한 폐기물 책임제는 청소년과 근로자에게 환경 교육을 의무화하자는 내용과 플라스틱 제조 시 재활용 확대 등 재활용품 활용 제고 방안을 담고 있다. 청소년 북바우처는 청소년들의 독서를 늘리기 위해 연 1회 본인 생일에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이용권(바우처)를 제공하자는 제안으로, 유아린 청소년은 경기도 광주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예방정책(손수근, 부산대) ▲가정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청소년(이채빈, 전주대) ▲청소년 기본소득(한승민, 한영외고) 등 3명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제안은 올해 청소년특별회의에서 제안한 안건과 함께 하반기 청소년특별회의에 상정된다. 청소년들과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각 부처에 정식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심민철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소년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정책제안과 논의를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참여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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