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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전 배출 삼중수소, 日 후쿠시마의 48배… 사고 발생 땐 국내 영향 우려

입력 : 2023-06-07 19:00:00 수정 : 2023-06-07 22: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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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中핵능연감 자료 분석
與, 野 향해 “과학적 검증 우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안전성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원전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이 2020년 방출한 삼중수소의 총량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제한된 연간 기준치의 약 48배 수준이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연일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선 “과학적 검증이 우선”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중국 타이산 원전. EDF 에너지 제공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중국핵능연감(2021년 발간)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전체 원전에서 2020년 배출한 삼중수소 총량은 1054테라베크렐(T㏃)이었다. 이는 일본의 연간 삼중수소 배출량 제한 기준치의 48배가량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면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의 경우 연간 최대 22T㏃로 제한해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1054T㏃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배출한 삼중수소 총량인 214T㏃의 약 5배에 달한다.

일본은 연간 삼중수소 배출 총량이 줄고 있지만, 중국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전인 2010년 370T㏃을 배출했지만, 지금은 가동원전 수가 절반 이하로 줄면서 2019년 175T㏃을 배출했다. 반면 중국은 삼중수소 배출량이 2010년 215T㏃에서 2018년 832T㏃, 2019년 907T㏃로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이 가동 중인 원전 55기 대다수가 서해와 인접한 중국 동부 연안에 몰려 있고, 중국과 한반도가 위치한 위도가 편서풍대인 만큼 방사능물질이 바람을 타고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정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야당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확대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출 대책 및 정부 시찰단의 향후 계획을 보고받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생선과 해산물을 먹으면 위험해지고 소금값이 오를 것이란 민주당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어디에 있느나”며 “과학적 근거로 국민안전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우리 수산물과 양식 수산물에 대한 빈틈없는 방사능 검사와 해양 환경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겠다고 했다.


이동수·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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