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로그인 바로가기 하단 정보 바로가기

Dark Nebula

앨범 기본정보

앨범 정보
아티스트 mcboil (맥보일)
유형 싱글
장르 인디
스타일 인디 팝
발매일
유통사 마운드미디어
기획사 mcboil (맥보일)
재생 시간
고음질 FLAC 16bit, 24bit24bit FLAC 음원 스펙트로그램 보기 하이 레졸루션

앨범구매

한마디

0 쓰기

수록곡

(2)

앨범 소개

기차에 올라타 얼마 지나지 않아 잠에 들었다. 잠깐 졸아버린 건지 잠에 든 건지 잘 모르겠지만 침을 흘리지 않은 걸 보니 깊게 잠들진 못한 상태라는 건 확실하다. 역방향 좌석이라 어디가 앞이고 뒤인지도 모른 채 (역방향이니 내 등 뒤가 앞이겠지만 체감상 헷갈린다) 가고 있다.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늘 궁금했었다. 이런 터널은 산을 깎아내서 만들 텐데, 애초에 길이 없는 산을 어떻게 그 많은 장비며 재료들을 운반하고, 어떻게 구멍을 뚫을까? 몇 명이 필요하며 밥을 먹으려면 요리 장비도 필요할 텐데 그러면 너무 짐이 많아지니 김밥 같은 걸 싸오려나? 하루아침에 끝날 건 아니니 숙소에 가야 할 텐데 오르락내리락은 어떻게 할까? 늘 궁금했다. 검색해 보면 나오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답을 찾아내고 싶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시각적 정보에 의한 생각들.
터널이 어두워서 그런지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이 보였다. ‘살이 너무 쪘나?’나는 생각했다. ‘오늘은 야식 안 먹어야지’나는 생각했다. 지금은 나와 함께 13년을 지낸 반려견 ‘다솜이’를 보내주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 와중에 나는 이런 생각밖에 못 했다. 역겹게도.
‘본능이라는 게 이렇게도 역겨웠나?’ ‘그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을까?’ ‘아니다. 나만 이런 역겨운 생각을 하는 거다’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치심.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집에 가면 남은 물건들을 다 치워야 했기 때문이다. 20L짜리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을 열면 ‘다솜이’가 반겨줄 거 같았다. 내가 돌아가고 싶은 건 과거뿐이었다. 함께 했던 과거. ‘아, 그것도 아닌가?’ 그 와중에 나는 이런 생각밖에 못 했다. 역겹게도.


Credits
Dark Nebula

1.Southern Cross

Produced & Arrangement by mcboil
Composed by mcboil
Lyrics by mcboil
Vocal, Guitar, Bass, Synth, Drum, Programming by mcboil
Recording by mcboil
Mixing Engineer by mcboil
Mastering Engineer by mcboil

2.Giovanni (feat. Jubainu)

Produced & Arrangement by mcboil
Composed by mcboil, Jubainu
Lyrics by mcboil, Jubainu
Vocal by mcboil, Jubainu
Guitar, Synth, Programming by mcboil
Bass by Limhalim
Drum by Thinkflow
Drum Recording by Thinkflow
Mixing Engineer by mcboil
Mastering Engineer by mcboil

Artwork by mcboil
Music Video by mcboil

펼치기

영상

이전 이전 다음 다음

한마디

()

한마디 운영 원칙
한마디 등록 폼
(0/30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