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위성통신 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과 손잡고 미래 자율운항선박의 필수 요소인 '선박 통신 시스템 원격 제어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완벽한 자율운항솔루션 실현을 위해서는 현재 운항 중인 타 선박과의 통신 및 각국 관리 당국과의 원활한 무선 음성 통신 구현이 필수적이다. 원활한 원격 제어를 위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GMDSS(세계해상 조난 및 안전 제도)의 장비와 구형 무선통신 시스템 방식에서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
3사는 이러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인텔리안테크와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11월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의 자율운항선박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협력 기반을 다졌다. 이번 공동 개발 협약은 그 후속 단계로 올해 9월 MED 인증 예정인 인텔리안테크의 신형 GMDSS 장비를 활용해 선박 간 및 선박-육상 통신 기능에 대한 원격 제어 및 동기화 기술을 확보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인텔리안테크는 GMDSS 장비 제공과 시스템 연동을 책임지고, HD한국조선해양은 자율운항선박 플랫폼과 GMDSS 시스템 연계 개발 및 실증을 총괄한다. HD현대중공업은 테스트용 선박 제공과 시험 지원을 맡는다.
회사 측은 “이번 공동 개발이 치열해지는 자율운항선박(MASS) 기술 경쟁 속에서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안하고 실증하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IMO(국제해사기구) 국제 표준 논의에 공동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협력이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자율운항선박 상용화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무선통신 분야를 HD현대 그룹과의 협력으로 실증하게 돼 기쁘다”며, “이를 통해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발전과 글로벌 표준 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