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청소년을 상대로 검정고시 대비반을 운영해 매년 합격자를 대거 배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24일 광산구에 따르면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중퇴한 광산구 관내청소년을 위해 2015년 6월 ‘광산구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광산구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생활을 중도 포기한 청소년을 중점 대상으로 매년 검정고시 대비반(Dream Class) 을 상·하반기로 나눠 2차례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23일 치러진 2020년도 상반기 검정고시에 78명이 응시해 73명이 합격하는 등 93% 합격률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모두 129명이 합격했으며 2018년 110명, 2017년 84명 등 매년 응시율 대비 90% 이상 합격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광산구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는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제도권 교육을 포기한 청소년에게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산구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의 90%가 넘는 합격률 배경엔 속성반이 자리잡고 있다. 2015년 설립 이후 매년 검정고시 시험전인 매년 2~4월, 6~8월에 7주간 속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속성반에선 학습 멘토단을 중심으로 기출문제와 이론을 함께 수업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복귀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강의를 받지 못하고 응시율이 떨어질 것 등을 우려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결과, 학교밖 청소년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지난 4월엔 학습멘토 3명을 모집한 뒤 네이버 BAND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개인별 학습 과정과 연계한 강의를 전개해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영자 센터장은 “올해는 응시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으나 93%의 합격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학교밖 청소년들이 교육 기회를 보장 받아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산구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는 검정고시 지원 외에도 자격증취득, 직업훈련 연계,비행완화, 소년원 출원교육, 수강명령교육을 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광산구 관내에서만 매년 100여명의 청소년이 검정고시 합격을 발판삼아 대학진학 또는 취업 등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