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투자 왜 망했나 했더니”...코스닥 상장사 40%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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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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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 분석
작년 코스피 영업이익 반토막


3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6.19포인트(1.68%) 내린 2,706.97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3포인트(1.30%) 하락한 879.96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상장사들의 실적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가리지 않고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영업이익은 개별기준으로 전년보다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40%가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분석대상법인 705개사의 2023년도 영업이익은 39조 5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96%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2.05% 감소해 1457조1191억원에 그쳤으나 순이익은 22.23% 증가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낸 12월 결산 상장법인 615개사(분석제외법인 91개사 제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각각 24.48%와 39.96%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0.34% 늘어난 2825조 16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3.61%)과 순이익률(1.38%)은 각각 전년 대비 2.05%포인트, 1.69%포인트 낮아졌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실적 집계치가 뒷걸음질 친 데에는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삼성전자의 부진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2023년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5% 줄어든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액 총계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9.2%에 이를 정도로 크다. 거래소가 삼성전자를 빼고 산출한 코스피 상장사 연결 기준 영업이익의 감소 폭은 2.77%로 삼성전자를 포함했을 때의 감소 폭(24.48%)의 11%에 불과하다.

코스닥 연결법인 1146개사 중에서는 41.71%인 478개사가 순손실을 입었다. 적자를 기록한 478개사 중 185개사는 적자 전환했고, 293개사는 전년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1146개사 기업의 합산 연결 매출액은 257조3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41%, 54.60% 감소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지난 2022년의 3.07%에서 지난해 1.38%로 1.69%포인트 줄었다. 기업이 지난해 매출 1000원을 냈을 때, 세금과 판매관리비·매출원가 등을 제외하고 남는 금액이 13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1458개사)으로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전년 대비 매출액(-2.18%), 영업이익(-39.84%), 순이익(-55.74%)이 모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및 기타 업종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0.84%, 2.03% 소폭 증가했으나 정보통신(IT)업종은 8.92% 줄어들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전년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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