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무기 부족 현실화…한국제 관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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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25.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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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유럽방위청(EDA) 자료를 인용, EU 27개 회원국이 2022년에만 520억 달러(약 69조원)를 새 군사장비 조달에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요성이 재확인된 155㎜ 포탄 연간 생산량은 지난 2년 사이 40%가량 증대됐다. 주7일, 24시간 가동되는 핀란드 등지의 일부 공장은 전쟁 이전보다 생산량이 4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러시아군을 막아내기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EDA는 유럽의 포탄 생산량을 올해 말까지 연간 140만발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지만, 유럽 방위산업체들은 각국 지도자들이 충분한 정치적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불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외하면 장기적 수요가 확실치 않은 만큼 생산라인 증설, 인력 충원, 핵심자재 확보 등에 나서기엔 경영상 리스크가 큰 데 정부가 장기계약이나 지속적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유럽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무기를 공급하기 위해 제3국에서 무기를 수입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프랑스 등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나토 당국자는 "모두가 국내시장이 이익을 보길 원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편협한 지역주의에 사로잡혀선 안 된다. 최선의 거래처가 한국이라면 우린 한국제를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문제의 핵심은 냉전 종식 이후 군축을 계속해 온 유럽 각국이 군수제조 역량을 되살리는데 충분한 예산을 배정할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군사적 중립 전통을 버리고 나토에 가입한 핀란드의 안티 카이코넨 국방장관은 "모든 전체주의 국가가 서방이 방위산업 역량과 관련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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