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14% 감소,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일(현지 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이 38만4122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총생산량은 41만244대로 보고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2분기 인도량을 38만7000대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인도량은 44만3956대, 생산량은 41만831대였다.
테슬라는 모델별 또는 지역별 판매 및 생산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가장 인기 있는 '모델 3'와 '모델 Y' 차량은 39만6835대 생산했으며, 합계 인도량은 2분기 총 37만3728대라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을 포함한 다른 모델은 1만394대 인도됐다.
1분기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3만6681대를 기록했었다.
테슬라는 1분기 판매 감소 일부 원인이 모델 Y SUV의 업데이트 버전을 받기 위한 주문 연기라고 밝혔었다. 업데이트된 모델 Y는 3월부터 출하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연방 정부 축소를 주도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도 작용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말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에서 물러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감세법안을 연일 강경 비판해 관계가 틀어지고 있다.
머스크가 제3당 창당 촉구까지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기업에 대한 보조금 중단 가능성을 운운하며 압박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5% 넘게 하락, 올해 들어 26%가량 떨어졌다.
테슬라는 23일 시장 마감 후 투자자들과 2분기 재무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