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株에 가상화페, 10억대 예금은 기본…금통위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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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28. 오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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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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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성 위원, 부인과 함께 테슬라 주식 보유

신성환 위원 배우자는 가상화폐 투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우리나라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해 모두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전문가 중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금통위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에 게재한 '2024년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 사항' 자료를 살펴보자. 일단 금통위원 상당수가 40억원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나타났다. 많게는 재산 규모가 70억∼80억원에 이르는 위원도 있다.

이들은 주택은 물론, 부동산과 주식, 가상자산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모두 44억765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년 전(47억4838만원)보다 약 2억7000만원 줄었다.

이 총재는 본인 명의로 임야를 배우자 명의로 강남 아파트 등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 고아읍 임야(10억9660만원)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연립주택(대지 727.0㎡·건물 174.20㎡) 임차권을 가지고 있다. 임차권 평가액은 9억5000만원이다.

배우자 명의 강남구 역삼동 역삼래미안 아파트는 평가액는 15억7300만원이다. 공시지가가 떨어져 작년보다 평가액이 12억9700만원으로 2억7600만원 줄었다. 하지만 이 아파트 매물의 호가는 20억원을 넘는다.

중앙은행 총재란 격에 맞게 '예금 부자'였다. 이 총재는 본인(6억6625만원), 배우자(2억4247만원), 장남(8589만원) 명의의 예금 9억9457만원도 신고했다. 예금 총액이 1년 전(9억2550만원)보다 늘어난 데 대해 급여·이자소득 때문이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의 재산은 21억3349만원이다. 그는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이수스위첸포레힐즈아파트(전용 84.95㎡)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평가액 12억원이다. 본인 명의로 5억3775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금통위원 중 신고 재산 1위는 장용성 위원이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인 그는 78억6555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장 위원의 재산은 전년보다 9억7550만원 늘었다.

장 위원은 배우자와 공동명의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파크타운(101.9㎡)이 8억6600만원, 서울 회현동1가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113.46㎡)이 11억4377만원으로 신고됐다.

예금은 33억원이 훌쩍 넘었다.본인이 30억6645만원, 배우자가 3억1378만원이다.

보유한 주식도 상당하다. 26억8492억원어치다. 특히 '서학개미'들의 핫픽이었던 테슬라 주식 114주를 보유해 눈길을 끈다.

서영경 위원은 69억8370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신고 당시보다 2억8176만원 많다. 서 위원은 다음달 퇴임한다.

그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4 아파트(157.74㎡)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액은 21억7300만원이다. 하지만 최근 같은 평형 실거래가는 36억원 선이다.

서 위원 역시 예금 부자였다. 본인 명으로 14억6925만원을, 배우자 명의로 22억3514만원을 보유했다. 37억439만원이었다.

주미 대사 출신 조윤제 위원의 재산은 64억3362만원이다. 조 위원 역시 다음달 임기가 끝난다.

조 위원과 배우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지(367㎡·9억335만원) 등 12억1091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북아현동에 24억200만원짜리 단독주택(대지 701㎡·건물 326.2㎡)도 갖고 있다.

역시 예금부자다. 본인·배우자의 예금이 27억8360만원이다.

홍익대 교수인 신성환 위원의 재산도 48억573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약 1억6000만원 늘었다.

본인 소유의 아파트 1채와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 지분이다. 아파트 평가액만 30억8913만원이다. 신 위원은 서울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아파트(124.02㎡)를 갖고 있다. 용산의 대장주인 이 아파튼 최근 42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매매 호가는 최고 50억원에 달한다. 신 위원의 배우자는 이촌동 엘지한강자이 아파트(168.53㎡)의 지분(39.18㎡)을 상속받았다.

가족 전체의 예금은 10억원을 넘었다. 특히 배우자는 1470만원어치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취임한 황건일 금통위원의 경우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서는 빠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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