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기차 충전기 공략 속도…미국 딛고 244조 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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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15. 오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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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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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이 11일(현지 시간) 전자 전시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기차(EV) 충전기 사업의 경쟁력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에 전기차(EV) 충전기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7년 내에 조단위 사업으로 키우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미래 사업계획도 공개했다.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가동해 미국을 교두보삼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충전기 시장은 오는 2030년 244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11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의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BS사업본부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 EV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연면적은 약 5500제곱미터(㎡) 규모로, 연간 1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자회사인 하이비차저를 통해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본격 시작한 이래 첫 해외 생산 공장이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품질 보증과 신뢰성에서 장점이 있는 만큼 기업 간 거래(B2B) 등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거점 구축을 통해 미국 전기차 인프라스트럭처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안정적인 품질 기반의 충전기와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이 결합된 최적의 충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 / 사진 = 오진영 기자

LG전자 11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 350kW 초고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강화한다. 장 부사장은 "급속 충전기에 집중해 저희들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목표치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7년 이내에 조 단위 사업을 만들겠다는 비전이다"라고 말했다.

LG전자만의 강점을 앞세우면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봤다. 장 부사장은 "테슬라가 미국 급속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30% 이상 성장하고 있기에 혼자서 독점을 하진 못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美 호텔 TV, 디지털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리테일 매장 등은 물론, 고속도로 충전소,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장 부사장은 "안정적인 품질 기반의 충전기와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이 결합된 최적의 충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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