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해군이 한화오션에 맡긴 2번째 군함 '유콘함'에서 새로운 결함을 발견해 추가 수리한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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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기간과 금액을 모두 늘린 수정 계약을 체결했는데, 예상됐던 인도 시점보다 두 달 미뤄진 오는 21일에 인도할 예정입니다.

배창학 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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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 가운데 유일한 미국 해군 군함 수리 사업자인 한화오션이 3개월여 만에 또다시 미 해군에 대형 군수지원함을 인도합니다.

한화오션 고위 관계자는 한국경제TV에 "오는 21일 미 해군의 유콘함이 수리 작업을 마치고 인도를 위해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출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결과 한화오션은 수리 과정에서 미 해군도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결함들을 찾았는데, 추가된 항목의 숫자는 기존과 비교해 50%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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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단종된 부품 숫자와 고난도 작업이 늘자 국내외 60여 개의 협력사들도 지원을 위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작업 중에는 국내 조선소 중 처음으로 도입한 고압세척로봇도 투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화오션과 미 해군은 월리 쉬라함에 이어 유콘함도 계약 기간을 늘리고 금액을 확대한 수정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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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리 쉬라함에 이어 두 번째 수정 계약 체결입니다.

경쟁 입찰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군수지원함의 수리 비용은 수백억 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유콘함은 전력화된 지 30년 넘은 노후함으로 15년 된 월리 쉬라함보다 고쳐야 할 것들이 많아 수리비도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에 이어 다음주 두 번째 군함도 적기 인도를 앞두면서 미 해군 MRO 사업을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APEC 정상 회의 참가를 위해 방한하면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해군 군함 MRO 규모는 연 20조 원으로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규모보다 배 가까이 큽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 7함대 발주 군함 수리 사업을 모두 수주한 데 이어 올해는 6척 수주를 목표로 입찰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
[단독] 한화오션, 미 유콘함도 추가 수리...21일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