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뚜기 `컵밥` 이어 `카레·스프`도 가격 인상…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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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3.13.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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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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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야채 등 스프 3종 12% ↑

기후변화發 원·부자잿값 상승

서민 밥상물가 부담 가중 우려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오뚜기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newsnews@dt.co.kr


오뚜기가 올초부터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한 끼 식사를 저렴하게 해결하려고 할 때 많이 찾는 제품들의 가격이 주로 올라, 서민들의 밥상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 입고되는 오뚜기 카레·짜장 분말, 스프 등의 가격이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인상됐다.

편의점 판매가 기준, 오뚜기 카레분말 순한맛·약간매운맛·매운맛(100g) 3종이 2500원에서 2800원으로 300원 올랐다. 인상률은 12%에 달한다.

백세카레 분말(100g)도 4100원에서 4600원으로 500원, 12.2%나 올랐다.

또 스프 가격도 크게 뛰었다. 오뚜기 크림·쇠고기·야채스프(80g) 등 스프 3종 가격이 각각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 인상됐다.

가격인상 이유는 원·부자잿값 상승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당 품목은 분말류로, 조리를 해야 되는 제품 특성상 편의점 판매 비중이 낮아, 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편의점에선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이번에 편의점과 협의해 편의점에서도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달 컵밥 가격도 올렸었다. 2월 1일부로 컵밥 7종의 가격을 12.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컵밥 김치참치덮밥·차돌강된장보리밥·김치알밥·참치마요덮밥·참기름김치볶음밥·치킨마요덮밥·오뚜기카레 등이 4800원에서 5400원으로 600원 비싸졌다. 당시 오뚜기는 제품 가격 인상 이유로 원·부자잿값 상승과 환율 상승, 리뉴얼에 따른 즉석국 추가 등을 들었다.

최근 식품업계는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원·부자잿값 상승이 주된 이유다. 앞서 오리온, 해태 등이 기후변화 여파에 따른 카카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초코송이, 다이제초코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해태제과도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홈런볼, 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이상기후로 인한 재배 면적 감소로 코코아 공급이 부족해진 데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환율 급등 요인이 겹치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에는 견과류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대표적으로 견과류 전문기업 바프가 1월 총 14종의 제품값을 올렸다. 바프멸치아몬드(100g) 등 100g짜리 제품 3종이 6900원에서 7900원으로 1000원 올랐다. 인상률이 14.5%에 달했다. 또 40g짜리 제품 6종, 30g짜리 제품 3종 등 9개 제품은 13.6%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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