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처벌 염원 풍자 그림 광주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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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처벌 염원 풍자 그림 광주 행진한다
27일 망월동~옛 전남도청까지
  • 입력 : 2020. 06.23(화) 17:01
  • 오선우 기자
전두환 처벌 촉구 대형 조형물(왼쪽)과 전국의 예술인·시민이 제작한 전씨 풍자 그림 518개(오른쪽). 5·18 제40주년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 제공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 학살의 주범 전두환씨의 처벌을 촉구하는 퍼포먼스가 열린다.

23일 5·18 제40주년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후 3시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부터 옛 전남도청까지 전씨 풍자 그림 518개를 트럭에 싣고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무릎 꿇은 전씨가 손이 뒤로 묶인 모습을 한 4.2m 높이 대형 조형물이 실린 차량을 선두로 518개의 풍자 그림이 뒤를 잇는다.

풍자 그림은 전국의 전문작가와 시민, 청소년 등 총 398명이 전씨의 사과와 진실 증언 촉구, 책임자 처벌 등의 내용을 담아 제작했다. 행사는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진행되는 작은 문화제로 마무리된다.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입구에서는 5·18 제40주기 예술만장전이 '5월의 미풍'이라는 주제로 27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진다.

전국의 작가 51명이 '광주정신', '대동세상' 등을 주제로 참가한 이번 만장전의 출품작들은 전시가 끝난 뒤 50여 개 해외 5·18행사위원회로 보내질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는 전씨가 자신의 만행을 뉘우치고 진실이 규명되길 바라는 시민·예술인의 뜻이 담겼다"며 "1987년 6월 항쟁으로 신군부의 항복을 이끌어냈던 6·29선언처럼,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전씨가 진실을 이야기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