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유럽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으로 부상한 데 이어 올해는 최대 수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 집계 결과 지난해 미국의 LNG 수출량은 전년보다 약 8% 증가한 하루 평균 3억16만㎥로 3억300만㎥를 수출한 호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하루 평균 2억9733만㎥를 수출한 카타르였다.

앞서 2021년에는 호주와 카타르가 각각 하루 평균 2억9733만㎥, 2억8600만㎥로 1, 2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3위였다. 작년 6월 초 미국 제2의 LNG 수출시설인 텍사스주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 화재 사건으로 미국의 LNG 수출량은 하루 평균 약 5663만㎥ 감소했다. 터미널 화재만 없었어도 미국이 세계 LNG 수출 1위 국가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 측은 이달 후반에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쟁국인 호주와 카타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출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돌발변수만 없다면 미국이 올해 LNG 1위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