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글로벌 제약사들과 연쇄 회동…“반도체 신화 재현”

입력 2023-05-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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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파트너사 만나 상호협력 방안 논의
북미 판매법인 직원 만나 격려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021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났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021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났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에서 세계 바이오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을 했다. 바이오 사업을 ‘제2반도체 신화’로 키우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동부에서 빅파마(제약사) 및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회사 등의 CEO들과 잇따라 만났다.

이 회장은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J&J)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와 각각 만나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J&J는 창립 140여 년의 역사를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삼성의 주요 고객이다. BMS는 2013년 삼성에 의약품 생산 첫 발주를 함으로써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기업으로 꼽힌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의 누바 아페얀 CEO는 모더나의 공동 설립자로, 삼성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계약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함께 기여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바이오젠은 지난해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삼성에 매각했으나 삼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럽지역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등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이어 설립하며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했다. 바이오를 반도체에 이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교적 짧은 사업 기간에도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제품을 시판 중이다. 향후 제품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이 회장이 바이오 업계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한 것은 바이오 사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사업은 생산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은 물론 장기 협업을 위한 신뢰 평판 구축이 필수적인 분야로 꼽힌다.

삼성은 이 회장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제약사와의 미팅 후에는 북미 판매법인 직원들을 만나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며 “과감하고 끈기 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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