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D, IT OLED 주목하는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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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06. 오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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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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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가 IT(정보기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들어 LCD(액정표시장치)가 대부분이었던 태블릿PC와 노트북까지 OLED디스플레이 탑재가 늘어나면서다. TV와 스마트폰이 주 응용처였던 OLED 디스플레이가 IT OLED로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5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 DSCC(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에 따르면 올해 OLED 패널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4% 감소한 403억달러(56조8230억원)으로 예상된다.

눈길을 끄는 건 스마트폰과 TV 등 OLED 패널의 주요 응용처는 패널량이 줄었지만 노트북과 태블릿 등은 반대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불황으로 종류에 관계없이 세트(완제품)소비가 줄었지만, OLED 패널 탑재를 최근 늘리기 시작한 IT는 성장했다.

DSCC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13% 감소한 5억5400만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TV용 대형 OLED 패널도 4%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반대로 IT용 OLED패널 출하량은 늘었다. 노트북은 지난해에 비해 10%, 태블릿 PC는 32% 늘었다.

DSCC는 "IT용 OLED패널이 늘어나면서 OLED 디스플레이에서 절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던 스마트폰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큰 손 '애플'을 시작으로 IT 제품에 대한 OLED 패널 탑재가 늘어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는 IT제품을 OLED패널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IT제품에서 현재 90%에 이르는 LCD 패널 비중이 곧 OLED 대체 비율이 돌 수 있단 의미기 대문이다. 애플은 2024년 OLED 패널을 적용한 태블릿 PC인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맥북 등 노트북에도 OLED 패널을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IT용 OLED 투자에 나섰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8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2)에서 "2024년 가동을 목표로 8세대(2200x2500㎜ 원장 규격) IT용 OLED 생산라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같은달 'K-디스플레이 2022'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TV용 LCD 패널 라인을 전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형 OLED와 IT패널 모두 호환성이 있다"고 IT용 OLED 패널 투자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현재 LCD 디스플레이가 대부분인 IT제품이 과거 스마트폰처럼 순식간에 OLED로 변경될 수 있다고 보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DSCC는 올해 패널 공급업체별 OLED 패널 매출 점유율 삼성 디스플레이 63%, LG디스플레이 21%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전 세계 IT OLED 생산면적이 올해 223만㎡(제곱미터)에서 3년 후인 2025년 443만㎡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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