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또 다시 증시 급락을 경고하고 나섰다.

다이먼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사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6~9개월 내 미국과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이미 침체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이먼 회장은 “침체가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 가늠하기 어렵다”며 “상당부분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가지 확실한 건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점”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먼 회장은 “주가지수는 향후 20%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이번에 하락하게 되면 투자자들의 고통이 종전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1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1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창업자도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으로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거나 곧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침체가 오면 대부분 약 300일간 지속된다”며 “증시가 추가로 1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 창업자는 “인플레이션은 치약과 같다”며 “한 번 짜면 다시 집어넣을 수 없다”고 했다.

존스 창업자는 “증시가 바닥을 치는 신호는 기준금리가 다시 하락할 때”라고 조언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