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을 때에는 모서리만 갈아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칼날을 벼리는게 아니라 거울을 닦듯이 부드럽고 넓은 면으로 고루 쓰다듬고 거기에 비친 그가 되어도 보고 나를 비추어 보기도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빛나는 마음은 누군가를 아프게 할 수도 있고 그의 마음이 되어 무엇이든 비추는 맑음이 되어줄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마음은 금속으로 이루어진 장기처럼 여겨집니다. 사랑은 내 몸을 조심스럽게 갈라 그 속에 비친 그와 나를 만나게 합니다. 상냥하고 조심스러운 당신의 아나토미.
Credits
Composed & Written by 안현우 Arranged by Erøtic Wørms Exhibitiøn Guitar 안현우 Bass 김예지 Drums 안상원 Vocal 아니돈노, 안현우, 김예지 Mixed by 안현우 Mastered by 강승희 @Sonickorea Artwork 아니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