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집안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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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29.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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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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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28일(현지시각) 출시한 새로운 IT 기기들. /아마존

아마존이 28일(현지시각)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스피커, 수면 추적 탁상 시계, 가정용 로봇 등 새로운 IT 기기를 대거 출시했다. 아마존은 매년 가을 신제품 IT 기기를 내놓는데, 올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보다는 기존 것의 기능을 대폭 향상한 제품들을 공개했다.

이날 아마존이 내놓은 것들은 대부분 집 안에서 사용하는 기기들이다. 여러 IT 기기가 연결되며 집 안 전체가 점차 스마트홈이 되는 상황에서 아마존이 이 시장을 정확히 노린 것으로 보인다.

수면패턴을 추적하는 아마존 헤일로 라이즈. /아마존

이날 아마존이 내놓은 7개의 제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면패턴을 자동으로 파악해주는 탁상시계 ‘헤일로 라이즈(Halo Rise)’다. 이 기기는 침대 맡에 놓아두면 사용자가 잠을 자는 동안 실내 온도와 습도를 측정하고 사람의 수면 중 호흡을 체크해 수면의 질을 분석한다. 따로 버튼을 누르거나 설정을 할 필요 없다. 이 기기는 스스로 사용자가 잠에 들었는지를 파악하고 수면 체크에 돌입한다.

수면 추적 탁상 시계, 가정용 로봇

지금껏 나온 수면 추적 기기들은 사용자가 손목 등에 착용을 해야하는 반면 이 기기는 침대 옆에 놓기만 하면 작동한다. 또 알람 시간을 설정하면 조명등이 시간에 맞춰 밝기를 점진적으로 조절해 마치 해가 점차 뜨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 기기는 139.99달러다.

필기가 가능한 아마존 킨들 스크라이브. /아마존

아마존은 또 필기를 할 수 있는 전자책 리더기인 킨들 스크라이브(Scribe)도 출시했다. 10.2인치 화면을 통해 전자책을 읽고, 기기 옆에 붙어 있는 펜으로 필기를 할 수 있다. 기존 킨들과 마찬가지로 컬러 화면은 아니다. 두께는 5.8㎜, 무게는 430g이다. 아마존은 “배터리는 하루 30분 전자책을 읽을 경우 12주, 30분씩 필기를 할 경우 3주간 지속된다”고 했다. 가격은 339.99달러다.

아마존은 작년 시장에 내놓은 가정용 로봇인 아스트로의 기능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로가 애완동물을 감지하고 애완동물의 움직임을 사진 찍어 사용자에게 보내준다. 또 집의 문과 창문이 열려있는지 확인하고 사용자에게 알림도 준다.

아마존의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아마존

작년 출시한 아스트로는 한정판으로 999달러에 소량만 판매됐다. 이 로봇은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았다. 아마존은 아스트로의 기능을 확장하며 가정용 로봇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집 외부 방범 카메라 제품인 링과 연계돼, 아스트로가 ‘집안의 경비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마존은 스마트TV 신제품도 내놨다. 65인치·75인치 두 모델로 출시되는 아마존 파이어 TV 옴니 QLED다. 각각 799달러와 1099달러에 판매된다. 작년 나온 아마존 파이어 TV는 LCD TV이지만 이번 출시된 것은 퀀텀닷 필터를 덧붙인 QLED로, 화질과 색표현이 개선됐다. 적응형 밝기 기능이 있어 일광이나 조명에 따라 TV 화면 밝기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아마존 스마트스피커 에코닷위드클락. /아마존

아마존은 또 5세대 스마트스피커 에코 신제품을 발표했다. 동그란 공 형태의 에코닷과 시간이 표시되는 에코닷위드클락은 내부 온도를 감지한다. 오디오 품질도 개선돼 기존 제품보다 저음 표현이 2배 향상됐다. 에코 스마트스피커를 실내 와이파이 확장기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아마존은 또 부엉이와 드래곤이 그려진 어린이용 에코닷을 출시했고, 에코보다 사운드 기능을 향상한 에코스튜디오도 출시했다. 자동차에서 음성으로 음악을 제어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에코오토도 공개됐다.

아마존은 이날 BMW와의 협업도 발표했다. BMW 차량에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 커스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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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그 무엇보다 빠르게 바꿔나가는 IT 산업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흐름과 놓치지 말아야 할 뉴스, 그 뒷이야기를 파헤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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