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추위에 미세먼지까지… 내 눈은 무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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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11. 오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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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겨울철은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계절이다.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씨,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실내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면서 안구의 습기가 마르는 안구건조증 위협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수는 2009년 167만명에서 2019년 268만명으로 10년 동안 약 100만명이나 증가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눈은 적절한 양의 눈물로 항상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런데 건조한 공기로 눈물이 빠르게 말라버리거나 부족하게 되면 눈의 윤활제가 사라져 눈이 쉽게 손상된다.

안구건조증이란 이처럼 눈물막의 불안정, 안구 표면의 손상과 염증, 눈 신경계의 이상 등으로 눈물층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은 완치의 개념이 없는 만성질환으로 예방을 위해 일상 속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은 눈 자극감, 모래나 속눈썹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눈이 타는 듯한 작열감, 침침하다고 느끼는 눈의 불편감, 가려움, 눈부심, 과다한 눈물, 충혈 등을 동반한다. 질환이 악화될 경우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져 눈을 뜨기가 힘들어진다. 심할 경우에는 각막이 손상돼 시력이 감소할 수 있고 결막염, 백내장, 녹내장 등과 같은 다른 안과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증상이 결막염과 비슷해 스스로 안구건조증인지, 결막염인지 알기는 어렵다. 방치하면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안과에 방문해서 안구건조증에 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눈꺼풀의 염증으로 인해 눈꺼풀 속에 있는 마이봄샘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려면 눈꺼풀 세정을 통해 눈꺼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난 것도 안구건조증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1분에 15~20회 정도 눈을 깜빡이는데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보고 있으면 눈을 오랜 시간 깜빡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이 있거나 당뇨병, 갑상샘 질환이 있는 경우 눈물 생산량이 줄어들거나 눈 깜박임 이상을 일으켜 안구가 건조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 속 관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장시간 화면을 쳐다봐야 할 때는 의도적으로 눈에 휴식을 주는 게 중요하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먼 곳을 보고 눈을 깜박여 눈을 쉬게 만들어 줘야 한다. 독서를 하거나 TV, 스마트폰을 볼 때 눈을 의식적으로 깜박이는 것도 눈물막이 형성돼 안구건조증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실내의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히터 사용 시에는 얼굴에 직접적으로 바람이 닿지 않도록 하고 환기를 자주 해야한다. 하루에 8~10컵 정도의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혈과 염증이 나타나지 않고 눈이 뻑뻑한 증상만 있다면 인공눈물 등의 점안액을 3~4시간에 한 번씩 점안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다만 일회용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봉하고 나면 사용 후 즉시 버려야 한다. 여러 번 사용하면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다. 사용 전 인공눈물 색이 변했거나 혼탁해진 제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인공눈물을 많이 넣는다고 좋은 건 아니다. 너무 많은 양을 넣을 경우 오히려 흘러내리는 양이 늘어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눈을 깜박이지 않고 30초 정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인공눈물을 최대한 흡수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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