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까지 공모 접수… 마을별 1000만원 지원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시민의 인권이 보장되는 인권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2020년도 인권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인권마을 공모 사업은 인권의 가치가 시민들의 일상적 삶의 공간인 ‘마을’에서부터 시민 스스로 주도해 인권운동의 주체가 돼 마을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2013년 3개 인권마을로 시작해서 현재 19개마을로 확대됐다.

올해 인권마을사업은 주민 회의를 통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인권환경 개선 등 유형적 자산으로 남을 수 있는 내용도 반영할 계획이며, 마을별로 1000만원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광주시에 주소를 둔 비영리법인, 비영리민간단체, 마을사업 경험이 있는 마을공동체다.

희망자는 인권마을 사업 제안서를 오는 28일부터 2월13일까지 광주시 홈페이지 또는 우편, 방문 등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시 민주인권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인권마을에서는 인권교육·인권캠프·인권문화제 등을 통해 인권 시각으로 마을을 들여다보고 마을의 변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주민 스스로 의논하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권마을 참여자들은 한 달에 한 번 월례회의를 열고 활동사항과 경험을 공유하며 인권마을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인권마을 간 유대를 쌓고 있다.

그동안 문산마을은 인권사랑방, 인권배움터, 인권 사용자 제작콘텐츠(UCC) 등을 운영해 10대 청소년부터 70대 이상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월산마을은 ‘달뫼와 사백’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인권과 권리 찾기를 위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다름을 존중하는 ‘인권캠페인’ 청소년들과 함께 공감하는 ‘장애 공감 작은 음악회’를 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없이 서로의 인권을 지켜주고 보호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밤실마을에서는 ‘어린이·청소년 인권캠프’ 일곡마을은 ‘청소년 인권탐험대, 인권문화제’ 풍암에서는 ‘나눔장터 마을 안전지도만들기’ 금호마을은 ‘인권감수성충전하기 놀이는 인권이다’ 5.18인권 역사현장 탐방’ 노대 마을은 ‘인권을 다독이다, 인권동아리, 인권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 스스로 인권운동의 주체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김용만 광주시 민주인권과장은 “주민들의 인권역량을 강화하고 광주정신을 인류 보편적 가치로 확장하는 인권마을 만들기에 관심 있는 단체나 활동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