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정숙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한정숙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코로나19라는 세계적 팬더믹 상황속에서도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광주교육’을 위한 교육지원청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고 있다. 초유의 개학연기, 온라인 비대면 수업, 사회적 거리두기 속 등교개학.

지난 3월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부임 후 어느 것 하나 낯설지 않았던 것이 없었던 힘겨운 100여일의 행보를 묵묵히 걸어온 한정숙 교육장과 함께 광주교육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Q. 먼저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교육장 취임 100여 일이 지난 현재의 소회는 어떠신가요?

- 어려운 상황속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지원과 협력에 감동받아

지난 3월 1일 교육장 부임 후 마스크 필수 착용, 직원 전체모임 금지등의 어려운 상황속에서 업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처음 만나는 코로나 위기 상황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며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 전직원 모두가 서로 협력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선에서 원격수업, 등교수업, 학교방역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하고 계신 교직원, 학생, 학부모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시청, 보건소, 소방서 등 많은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의 따뜻한 지원과 협력에도 감동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광주의 교육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지역사회 모든 분들이 함께 연대하고 협력해 주시리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Q. 교육장님이 느끼신 시 교육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요?

- 도시 난개발로 인한 교육인프라. 청소년을 위한 문화체육시설 부족 아쉬워

광주시는 역사와 문화가 오래된 전통있는 고장입니다. 행정구역 개편과 급격한 도시화 진행으로 양적인 성장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무계획적인 개발로 인한 교육 인프라 부족, 청소년을 위한 문화체육 시설 부족 등의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교육지원청은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과 다양한 교육활동 기회·공간 확보를 위해 학교 신설과 광주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광주의 백년대계인 광주 교육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Q. 시 교육의 최대 현안과 교육지원청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어떠한 것이 있습니까?

현재 광주시 교육의 최대 현안은 양적, 질적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하기 위한 신설학교 설립을 통한 교육 환경 개선, 광주혁신교육지구의 성공적 운영, 마을교육공동체의 활성화입니다.

- 신설학교 설립을 통한 교육 여건 개선

광주시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학령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였고, 이 학생들을 적정 배치할 학교를 신설하여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최대 현안입니다.

우리교육지원청은 광주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신현초(2021년3월), (가칭)송정초(2021년3월), 능평초(2022년3월), (가칭)태전중(2022년3월), (가칭)고산1초(2022년9월), (가칭)광주고산유치원(2022년9월) 적기 개교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광주혁신교육지구의 성공적 운영

2019년 2월 광주시와 교육지원청은 ‘혁신교육지구 시즌2’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월에는 광주시혁신교육협력지원센터를 개소했습니다.

‘혁신교육지구’란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지자체가 협약으로 지정한 지역입니다.

혁신지구지정 2년 차인 올해는 광주시와 함께 광주지역의 인적, 물적 교육자원을 개발하여 
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지역특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구체적 지원내용으로는 ▲광주지역내 관공서 및 민간기업 탐방 프로그램 ▲남한산성 역사체험 ▲도자기, 생태교육 관련 마을배움터 ▲학교로 찾아가는 마을강사 지원 등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 소프트웨어 미래교실 지원사업으로 광주 관내 초등학교 29교 전체에 평균 3,000만원, 총 8억7,000만원의 교육경비예산을 지원하도록 광주시와 협의해 코로나19 대응 온라인수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미래교실 지원사업은 2021년에는 중학교, 2022년에는 고등학교 순으로 예산을 지원하여 3년 이내 초중고 전체 학교의 코딩, 드론, 인공지능 등 수업지원 교구와 무선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광주혁신교육지구 운영을 통해 학교를 품은 마을, 마을을 품은 교육이 될 수있도록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 마을교육공동체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교육생태계 확장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다양한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하여 학교, 지자체, 지역사회 등이 연계한 마을교육공동체의 교육활동을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교육력 제고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마을교육공동체가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함께 만들어 갈 때 지역교육생태계는 확장될 것이며, 이러한 교육생태계의 확장은 교육의 본질 실현과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학교체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자유학년제와 고교학점제가 특정 교육사업이 아니라 학교교육과정 그 자체라는 인식의 공유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넘나드는 다양한 학생 주도성 학습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이 필요할 것입니다.

꿈의학교, 꿈의대학, 맞춤형 진로 직업교육, 어울림 공간 재구성 등 지역사회 기반 교육 환경 조성과 학교별 다양한 혁신 의제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Q. 앞서 언급하신 신설학교 설립과 관련해서 광주광명초의 과대·과밀 해소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신현초, 능평초 설립 준비 현황은 어떠한가요?

- 신현초 2021년 개교예정, 능평초 복합화시설로 2022년 개교목표

신현초는 사업시행자와 토지주 간의 소유권 문제로 설립이 오랫동안 지연되었던 학교로서, 광주 교육의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설립 의의가 매우 큰 학교입니다.

2019년 1월 역사적인 ‘첫 삽’이었던 부지조성공사 착공 이후에도 문화재 발굴, 무연고 묘지 이장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관계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극복해 나갔습니다.

신현초는 현재 교사 신축 공사 중이며, 실내 공기질 측정, 베이크아웃 등 교육환경 안정화 작업을 거쳐 2021년 3월 개교 예정입니다.

본지 기자가 한정숙 교육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능평초는 광주시와 학교시설복합화사업 MOU를 체결하여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학교입니다.

능평초는 수영장 8레인(성인풀 6레인, 유아풀 2레인)과 공영주차장이 포함된 복합화시설로 설립되며, 수영장에서는 광주시 학생들을 위한 생존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현재 관계 기관 협의를 통한 복합화사업 시설 규모 변경,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더욱 완성도 높은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금년 6월 중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설계 변경 후 8월 중 착공 예정이며, 대규모 복합화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어려움이 많지만 2022년 3월 적기 개교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코로나19 확산 속 등교 개학 강행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교육지원청의 입장과 대응 방안은 어떠한가요?

- 교육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생각해야, 철저한 감염관리를 통해 대응

등교개학에 대해서 우려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의 종료시점이 명확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을 언제까지 온라인으로만 지속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가정에서 돌봄과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여건의 학생들은 교육격차가 더 심화되고 있으며, 원격수업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보충과 교사와 학생 상호작용을 통한 교육활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등교개학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소방서, 보건소 등 방역당국과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안전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등교수업이 안전하게 실시되기 위해서는 학생 뿐 아니라 모든 시민의 ‘생활속 거리두기’ 실천과 학교방역지침 준수가 중요합니다.

교육지원청과 시청은 학교방역인력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역당국인 보건소와 함께 철저히 학교 감염관리에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Q. 끝으로 시 교육관련 관계자 및 학생, 학부모들을 위한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시 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공동체 모두의 협력필요

모든 교육의 중심에는 학생이 있습니다. 교육지원청은 모든 정책, 의사결정에서 학생의 안전과 행복한 성장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내 아이만 잘 자란다고 모두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내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가 함께 잘 자라야 우리사회가 안전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보다 더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마음과 힘을 모은다면 광주시 교육 발전에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푸르른 녹음이 짙어지듯 광주시 교육도 교육공동체 모두의 협력을 통해 성장할 것을 기대합니다.

무더운 여름, 모든 학교와 학부모님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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