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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앞으로 다가온 2월 MSCI 발표…편입 유력 종목은

최아영 기자
입력 : 
2024-01-13 17: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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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하락마감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돼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2월 지수 정기변경 발표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규 편입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규 종목으로 편입되면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편입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주가가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3일 MSCI 한국지수 종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2월 정기 리뷰의 재조정(리밸런싱)일은 다음달 29일이며 변경 유효시작일은 3월 1일이다.

MSCI 지수는 미국 금융지수 제공 회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주가지수다.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마다 분야별 구성종목의 편출입을 발표한다. MSCI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넘겨야 한다.

편출입에 쓰이는 주가 기준일은 리뷰 전월 마지막 10영업일(18~31일) 중 무작위로 고른 날로 정해진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8일 또는 19일이 주가 기준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에코프로머티, 두산로보틱스, 한진칼이다. 알테오젠도 편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9일 기준 에코프로머티와 두산로보틱스의 유동비율이 각각 15%, 25%라는 가정 하에 지수 편입 기준을 충족한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에코프로머티와 두산로보틱스의 편입 가능성이 낮거나 실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코프로의 경우 상장일이 얼마 경과하지 않아 유동비율이 보수적으로 판단될 가능성과 편입 실패 시 수급충격을 감안하면 편입이 불발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대비 높은 상승과 프리IPO 지분의 차익실현 등을 감안해 주가 변동성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수 편입 가능성을 ‘낮음’으로 제시했다.

두 종목의 최근 주가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5일 보호예수 기간 종료에 따른 매물 출회 압력에 급락한 뒤 1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에코프로머티는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달 들어 22.28% 상승했다.

한편 편출 가능성이 거론된 종목에는 호텔신라와 펄어비스가 꼽힌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과 유동 시총의 최하위에 해당해 상황 변화에 따라 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호텔신라과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2조3000억원대다.

증권가에서는 MSCI 지수 편입 후보로 거론되는 종목 주가에 이미 이같은 호재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수급 이벤트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 변화와 주가 반응 시점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기 리뷰 전의 사전 예측과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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