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1조1300억원 추가 공사비 청구서 받아… “조합원 분담금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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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19.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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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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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갈등으로 지난 4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조합이 시공사업단으로부터 1조1300억원의 추가 공사비 청구서를 받았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 뉴스1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둔촌주공 조합은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으로부터 4조3600억원으로 변경된 공사도급금액을 요청 받았다. 당초 공사비인 3조2300억원보다 1조13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번 증액안이 확정되면, 둔촌주공 조합원 1명당 추가로 지급해야 할 공사비는 2억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 시공사업단은 공사비 증액의 명분으로 착공 이후 자잿값이 오르면서 공사 원가가 늘어났고, 공사 중단 기간 동안 손실이 발생한 점 등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둔촌주공의 평(3.3㎡)당 일반 분양가는 3200만원대로 예상되는데, 일반 분양가가 상승하면 조합원 1명당 추가로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1억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이번 증액안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한 상태다. 앞서 지난 8월 양측은 공사재개 방안으로 한국부동산원이 검증한 공사비 및 공사 기간을 반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조합은 다음 달 15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업단 요청안에 대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총회 안건은 시공사업단이 요청한 증액안을 수용할지 여부가 아니라 한국부동산원에 검증할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의 신축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갈등이 발생하며 지난 4월 15일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공사는 오는 11월에야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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