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매 걸린 것도 영향 끼쳐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는 오는 22일 전용 84㎡ 14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저층부터 고층까지 다양한 가구가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다. 분양가는 △2층 12억9300만원 △3~4층 13억2220만원 △7층 13억3570만원 △8~10층 13억5180만원 △11~13층 13억6800만원 등이다.
'둔촌포레'는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하면서 별동을 새로 지어 일반 분양한 단지다.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93 대 1, 특별공급 21.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1순위 당첨 가점도 높았다. 전용 84㎡A에선 최고 69점짜리 통장이 나왔는데, 69점은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다.
일반분양 74가구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14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청약 성적은 양호했다. 특별공급 경쟁률은 평균 21.6대 1,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93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당첨 가점도 높았다. 전용 84㎡A에선 최고 69점 통장이 나왔는데, 69점은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 포기가 발생한 주된 원인은 단기간에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으로 읽힌다. 후분양 아파트인 이 단지의 분양가는 12억~13억원 수준이며, 오는 11월 입주 전 잔금까지 모두 치러야 한다. 1년의 전매 제한이 걸려 있어 단기간 내 매매가 어려운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화제를 모았던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수억원대 '웃돈'이 붙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둔촌주공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으로 짓는, 무려 1만2032가구 규모다. 이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분양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2022년 1순위 청약에서 한 자릿수 경쟁률을 내는 등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 바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95㎡(약 37평) 입주권이 지난달 8일 22억182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인 올해 1월 21억8931만원과 비교해 두어달 만에 약 3000만원이 올랐다.
전용 134㎡(약 50평)도 지난달 4일 29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바꿔 썼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4평) 입주권은 19억~20억원대로 거래되며 분양가 13억원과 비교해 6억~7억원의 프리미엄(피)이 붙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매물은 조합원의 지위를 양도받는 입주권으로, 향후 억대의 추가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 실제 시세는 가구 평균 1억원이 더해진다고 볼 수 있다.
같은 둔촌동에 매머드급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둔촌포레 무순위 청약 분양가는 둔촌주공 84㎡형의 현거래가보다 6억~7억원이 더 싸다. 다만 자금 조달 일정이 빠듯하고,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가 당장 하반기 입주를 앞둔 상황이라 전세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공급 과잉으로 전세값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G 공인 관계자는 "같은 아파트라고 할지라도 입주권 매물은 조합원 물량으로 일반분양에 비해 동·층·향 등에서 더 우수한 매물일 가능성이 높아 일대일로 비교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둔촌주공이 둔촌동 일대의 랜드마크가 된다는 것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면서 "둔촌포레에서 일반분양분 중 계약 포기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주변과의 '키 맞추기'에 따라 향후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