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무역 수요 둔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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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03.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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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Maersk)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도 향후 수요 둔화를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109억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60%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98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EBITDA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370억 달러로 유지했고, 또 연간 잉여현금흐름(FCF)도 2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호실적에도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수요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소렌 스코우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이례적으로 높았던 실적은 공급망 병목에 따른 지속적인 해운 운임료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면서 운임료는 이미 정점을 찍고 4분기에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유럽에서의 에너지 위기,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 등으로 인해 지평선 너머로 검은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이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 뜨리고, 그 결과 글로벌 운송과 물류 수요를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수요도 작년보다 2~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머스크가 실어 나르는 컨테이너 선적량이 글로벌 무역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만큼, 시장은 머스크의 경고를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를 알리는 전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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